"난민 돕는 데 힘쓰는 대표적인 국가가 한국"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의 제임스 린치 대표가 한국 정부에 미얀마인 보호 조치를 시행한 것에 사의를 표했다.

 

8일 린치 대표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와 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이 공동주최한 '글로벌 난민 이슈와 유엔난민기구의 역할' 특별 강연회에 참석해 "한국 정부가 국내 체류 중인 미얀마인을 대상으로 내린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 결정에 환영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부 쿠데타로 유혈 사태가 발생한 미얀마의 현지 정세를 고려해 한국 정부는 한국에 체류 중인 미얀마인 2만5000여 명의 보호에 나섰다"며 "이 같은 결정은 국제 사회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한국 체류를 희망하는 미얀마인에게 임시 체류자격을 부여한 바 있다. 또, 체류 기간이 지나 출국해야 하는 이들도 현지 정세가 진정된 이후 자진 출국할 수 있도록 했다.

 

린치 대표는 또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민 등 민간 차원에서 난민을 돕고 지원하는 데 힘쓰는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한국"이라며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한국은 난민 유입을 막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난민 문제 해결의 창구를 차단하지 않고 관련 사안에 매우 기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2018년 제주도에 예멘 난민이 밀려오면서 한국 사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면서도 "건강한 토론과 합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내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유엔난민기구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1016명 중 33%가 난민 수용에 찬성한다고 답해 2018년 조사 때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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