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최소 243명 발생했다. 
실내체육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늘어나며 56일 만에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가 나올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0시보다 243명 늘어난 3만5634명이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218명으로 집계된 이후 3시간 만에 25명 늘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10일 200명대를 기록하다 11~12일 100명대로 떨어졌고 이날 다시 200명대로 치솟았다. 11~12일 확진자가 적은 것은 검사수가 적은 '주말효과'로 보인다. 이날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16명 이상의 확진자가 추가 집계될 경우 일일 확진자는 2월 16일의 258명 이후 56일 만의 최다치를 기록하게 된다. 4차 대유행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오전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최근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150~200명대로 발생하며 여전히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 협조해 주기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 218명의 감염경로는 집단감염 23명, 확진자 접촉 110명, 감염경로 조사 중 84명, 해외유입 1명이다. 집단감염 중에서는 실내 체육시설 관련 사례가 많았다. 광진구 소재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이날 5명이 추가 확진돼 시내 누적 확진자는 30명이다.

해당 시설은 방역수칙을 게시하고 출입자 관리, 주기적인 소독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렵고, 일부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서초구 소재 실내체육시설에서도 2명이 추가 확진돼 서울시 누적 확진자는 83명이 됐다. 이 시설 역시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대문구 소재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이날 2명 늘어나 41명이다. 은평구 소재 종교시설(누적 12명), 중랑구 소재 의료기관(누적 10명) 관련 확진자도 1명씩 추가 확인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에서 하루 만에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중 6명은 송파구 기존 확진자와, 9명은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감염경로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관악구에서는 2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집계됐다. 12명은 기존에 확진된 가족과 접촉한 후 코로나19 환자가 됐고 5명은 타지역 직장내 확진자로부터 감염됐다. 2명은 확진자인 지인과 접촉했고 다른 2명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중랑구는 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6명은 기존 중랑구 확진자의 가족이고 7명은 가족 외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후 감염됐다. 나머지 5명의 감염경로 조사는 끝나지 않았다.이밖에 강남구, 강동구, 동대문구, 서초구, 은평구 등의 자치구에서도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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