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센터에서의 봉사활동 첫 날

봉사활동도 전공과 관련된 것으로 하면 조금 더 잘할 수 있고 전공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다문화 가정 센터에서 유치부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는 봉사활동에 지원하게 되었다. 첫 활동은 수업을 하기 전 교육 및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센터 측에서도 유치부를 데리고 활동하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전공자가 아닌 봉사활동자를 뽑았다고 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아동 관련 전공을 하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다들 아동관련 전공을 하신 분들이었고 대부분 학생이 많았지만 이미 현장에서 직업으로 일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셨다. 비슷하지만 다 다른 전공을 가지고 있었고 다 다른 연령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항상 '선생님'이라며 존칭을 사용하고 서로를 배려했으며 경청하기와 아이디어 내기 등 자유롭게 운영되는 것이 좋았다. 다만 그만큼 책임감도 따랐지만 말이다. 교육 및 오리엔테이션 이후 첫 봉사활동은 보조 선생님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7세 아이들의 신체놀이와 5-6세 아이들의 언어놀이에 참여하여 2조 선생님들이 어떻게 수업을 운영하시는지를 보고 배웠고 같은 조 언어놀이 선생님들과 함께 모여서 다음 수업을 계획하기도 하였다. 첫 봉사활동은 생각보다 정신이 없었고 봉사활동 전 썼던 계획서 내용은 아이들을 만나고 난 후 싹 다 갈아엎어 버렸다. 아이들의 수준을 너무 고려하지 못한 것 같았다. 처음에는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것 조차 어색해서 부담이 많이 되었는데 만나보고 나니 이 뿌듯함에 힘들어도 수업 준비하고 아이들을 만나고 선생님이 되는 거구나 하고 느꼈다. 첫 봉사활동을 다녀오면서 그 다음주에 있을 첫 수업이 긴장되고 기대되었었다.

 사진제공 : 인포커스영어학원 제공

이미지 출처: 미국 현지 교육방식의 ‘인포커스영어학원’ 유치부 종일반 입학설명회 개최 | 한경닷컴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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