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新綠)이 푸르러 가는 날에 최무선 과학관에 가기 위해 나섰다. 경북 영천에 있는 이 곳은 최무선에 관한 여러 지식을 갖게 하고, 그와 관련된 여러 체험도 할 수 있게 잘 꾸며져 있었다. 이곳을 다 둘러본 후 시간이 남아서 근처 관광지를 검색하다가 알게 된 곳이 영천 오리장림(五里長林)이다. 처음 알게 된 곳인데 '천연기념물'리는 설명에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리장림은 천연기념물 제404호로서 경북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 1424-1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여느 관관지처럼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문한 이곳은 도착한 후 어디가 관광지인지 몰라서 작은 매점에 있는 아저씨께 여쭈어 보았다. 그랬더니 아저씨께서 이곳 모두가 오리장림이라고 하셨다. 오리(五里)에  걸쳐서 펼쳐져 있는 높이 10여m 이상의 나무가 300그루 이상 즐비한 곳이 바로 오리장림이었다. 특별히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없어서 실망 아닌 실망을 하였다.

 그러나 마침 불어온 바람에 거기 있는 울창한 나뭇잎들이 흔들리는 소리에 한참을 귀기울이게 되었다. 아, 이것이 자연의 소리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 있는 연리지라는 나무도 특이했다. 보통의 연리지는 같은 종류의 나무가 하나로 붙어서 만들어지는 것인데 반해서 거기 있는 연리지는 서로 다른 종류의 나무가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세 바퀴를 돌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여 나도 세 바퀴를 돌았다.  

 우연히 알게된 관광지 오리장림(五里長林), 한번쯤은 지친 마음의 안식을 얻고 싶을 때 가볼만한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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