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대에 서울과 부산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수백만원대 현금을 훔친 10대들이 구속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9월 5일 특수절도 혐의로 A군과 B군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군과 B군은 8월 26일 오전 3시쯤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은평구 일대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10곳을 돌며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게 안에 설치돼 있는 무인 계산기를 쇠지렛대로 파손해 현금을 빼내는 수법을 써 현금 400여만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8월 25일 공범 C군과 함께 부산 남구와 수영구 일대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9곳에서 300여만원을 훔친 혐의도 받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수사를 벌여왔고, 9월 2일 밤 A군을, 3일에 B·C군을 검거했다.

천안에 숙소를 둔 이들은 집을 나온 뒤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5일 10대 A군과 B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 후 영장을 발부했다.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범행을 함께 했던 C군은 불구속 입건이 결정됐다. 경찰은 "나이가 어리고 범죄 행위가 가벼워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게 안에 설치돼 있는 무인 계산기를 쇠지렛대로 파손해 현금을 빼내는 수법을 썼다. 천안에 숙소를 둔 이들은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각 지역으로 이동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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