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권리 요구까지.. 많은 남성들의 참여 그 이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7일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거리에 모여 탈레반 비난 시위를 했으며 탈레반 요원들이 해산시키려 공중에 총을 쐈다고 BBC가 보도했다. 

방송이 내보낸 동영상에서 시위대 뒤편에서 총소리가 여러 발 들리자 사람들이 황급히 피신하고 있다. 이날 조직화되지 않고 그냥 삼삼오오로 모였다가 수가 불어난 것으로 보이는 군중은 여성의 권리를 요구하고 탈레반 집권을 비난했다. 또 탈레반을 이전부터 도와온 것으로 의심 받아온 파키스탄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탈레반 치하에서 가장 심한 박해와 피해를 당했던 아프간 여성들은 20년 간의 아프간 전쟁 기간 중 미국 등 서방의 지지와 원조 아래 교육과 직업의 사회활동에서 큰 변화와 진전을 맛보았다. 탈레반 재집권으로 아프간 여성들이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날 카불 시위는 여성 동등권 및 안전을 요구하는 '여성'성이 이어진 가운데 남성들이 합류한 점이 눈에 띠웠고 주목되었다. 이날 시위에서 탈레반보다는 이웃 파키스탄이 보다 분명한 비난 타깃이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전 동안 미군과 나토군을 정보 및 병참에서 돕은 역할을 맡았으나 미국은 전쟁 개시 얼마 후부터 파키스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고 이는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날 남성들이 더 많이 참가한 카불 시위에서 사람들은 파키스탄 때문에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하게 되었다고 비난하고 나아가 "파키스탄, 죽어라" 및 "우리는 파키스탄의 괴뢰 정권은 바라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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