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드론같은 소형 비행체 격추에 레이저포 활용

 
 

레이저는 빛 산란이 없어서 먼 거리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는 증폭된 빛이며, 광속도로 목표를 파괴할 수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파괴 및 살상 무기로 연구돼왔다. 그러나 실제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출력을 발생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실제로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었다. 

불과 수 km 정도의 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레이저로 명중시키기 위해서는 집채보다도 더 큰 장치가 필요해서, 콘크리트로 다져진 구조물이나 거대한 전함 등에 고정해서 사용됐다. 

미 육군은 스트라이커(striker) 장갑차 위에 설치하는 단거리 레이저 대공 무기 시스DEM-SHORAD(Directed Energy Maneuver Short Range Air Defense)라는 이동식 레이저포를 연구중인데 단거리에서 적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DEM-SHORAD가 장착되는 스트라이커는 차세대 차륜형 장갑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장갑차로서 기존 장갑차들보다 무게가 가벼워 수송기에 실어 수송이 가능하고, 100km에 육박하는 속도로 달릴 수 있는 기동력은 다른 장갑차들이 흉내를 내지 못하는 스트라이커 장갑차만의 장점이다. 

레이저 발사의 경우, 과거 집채만 한 규모의 장치가 아니라 항공기나 소형 전함에도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되었다. 실제로 미 해군은 상륙 수송함에 30㎾급 출력을 낼 수 있는 레이저포를 설치하여 활용하고 있고, 미 공군 역시 지상을 공격할 수 있는 전투기에 레이저포를 장착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레이저빔은 빛의 속도로 목표물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에 아무리 작고 재빠른 드론이라 하더라도 빛보다 빠를 수 없어서 겨냥만 제대로 하면 문제없이 격추할 수 있다. 또한, 레이저빔은 포탄이나 미사일처럼 일정 거리를 날아가다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약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군이나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 

특히 발사 비용이 미사일이나 포탄보다 훨씬 저렴하므로 경제성 면만 놓고 보더라도 레이저포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물론 드론뿐만이 아니다. 미사일이나 포탄으로 요격하기 힘든 적의 포탄들도 레이저포로는 지속해서 요격이 가능해 명중 확률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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