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창인 때에 강원도에 있는 두 동굴을 탐방하였다. 먼저 간 곳은 환선굴이었다. 환선굴은 강원도 삼척에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되어 있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환선굴 입구까지 가면 더위를 식혀 줄만한 시원한 바람이 동굴 안에서부터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석회 동굴로서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동굴로 알려져 있다. 이 굴 안에는 다양한 종유석, 석순 등 석회암이 만들어 내는 장관이 펼쳐져 있었다.

정선에 위치한 화암동굴은 강원도 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된 곳이고 그 후 천연기념물 제557호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간 때는 마침 모노레일이 고장이 나서 승합차가 입구까지 데려다 주고 있었지만 평소에는 모노레일을 타고 입구까지 이동하는 곳이다. 이 동굴은 일제 시대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곳이기도 했다. 

이곳은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테마형 동굴로서 그 안으로 들어가면 일제 시대 광부들의 잔혹한 고난의 흔적도 볼 수 있고, 여러 금의 전시물도 볼 수 있으며 작은 동화마을이 펼쳐지기도 하는 아주 흥미로운 곳이었다.

환선굴과 화암동굴, 각자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곳으로서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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