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만난 손안순씨가 이렇게 말했다. 

33년 동안 가락시장에서 시금치, 고사리 등을 판매해왔다는 손씨는 “연일 확진자가 나오니까 괴롭고, 매일매일 검사를 받는 것도 힘들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계속 번지니 어쩌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락시장에서는 지난 1일 시장 종사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최근까지 2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이 대거 발생한 청과물 시장 내 점포 총 119곳은 오는 22일까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모두 잠정 폐쇄됐다. 그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거나 의심되는 점포 10여곳도 추가로 문을 닫았다.

평소 추석 대목 같았으면 한창 분주히 움직이고 있을 상인들이 빠져나간 난 뒤 불 꺼진 시장에는 적막감이 맴돌았다. 

시장에 설치돼 있는 스피커를 통해서는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달라’, ‘마스크를 잘 써달라’는 안내방송이 계속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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