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기억에 남는 구절, 뒷 내용 추측

낙원구 행복동이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고 난 후 난장이네 가족은 철거 계고장을 받았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기간 내에 집을 허물지 않는다면 강제 철거할 것이며, 그 비용은 알아서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주민센터에서는 낙원구 행복동 주민 사람들에게 집이 허물고 난 자리에 생기는 아파트 입주권을 나눠줬다. 주민 사람들은 아파트 입주권을 얻었지만, 대부분이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었다. 아파트 입주 비용을 마련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온 가족이 다 같이 지은 집이었기에 허물고 싶지도, 나가고 싶지도 않았지만, 난장이네 가족도 입주권을 팔 수밖에 없었다. 난장이네 남매들은 늙어가시는 아버지를 대신해 돈을 벌어야 했기에 학교를 다 다니지 못하고 그만두었고, 영수와 영호는 공장에서, 영희는 빵집에서 일을 했다. 

난장이 아버지와 어머니는 대대로 물려받은 노비 출신이었고, 난장이네 남매들도 고기 냄새 대신 풀 냄새를 맡아야 했으며 주머니 없는 옷을 입어야 했었다. 난장이네 가족들도 주민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영호가 동사무소에서 사내 남자에게 250,000을 받고 입주권을 팔았다. 난장이네 가족은 철거 계고장을 받음과 동시에 세 들어 살던 사람들에게 돈을 주어야 했기에 이웃 주민 명희네에게 돈을 빌렸었다. 

난장이네 가족은 250,000을 받고 명희네에게 돈을 갚았다. 점점 철거 당일이 다가왔고 이웃 주민들도 하나둘씩 동네를 떠나고 집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난장이네 가족도 별일이 없었다면 철거 하루 전날 떠났을 것이다. 그러나 난장이네 막내딸 영희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영희는 입주권을 돌려받기 위해서 자신의 집 입주권을 사간 사내의 차를 탔다. 

사내는 영희에게 입주권을 얻고 싶다면 ‘안 돼요.’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였고, 영희는 그 약속을 지켜가며 남자의 잠자리 상대가 되어주었다. 영희가 힘들어할 때 사내가 사용했던 마취 약이 묻은 손수건으로 영희는 사내를 잠들게 했고, 입주권을 넣어둔 금고의 비번을 알아내 들고 동사무소로 갔다. 

동사무소에 갔다가 아파트 입주 허가도 받고 윤신애 아주머니에게까지 찾아갔으나 이미 아버지는 굴뚝에서 떨어져 사망하신 뒤였고, 사내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냈던 영희도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잠들어 버렸다.

“너도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은 집에 살 수 있고, 고기도 날마다 먹을 수 있단다.”

영희는 한참을 더 잤고 윤신애 아주머니는 영희가 걱정되어서 난장이 가족에게 영희의 소식을 전했다. 소식을 들은 난장이네 가족은 한걸음에 달려왔고 영희가 깨어난 뒤 영희가 찾아온 입주권을 되팔아 허가를 받은 곳에 가족들이 집을 새로 짓고 함께 모여 살게 되었다. 영수는 공부를 시작한 뒤부터 부당한 사회에 맞서 싸웠고 영호는 새로운 공장, 영희는 빵집에서 일하게 되었다. 겉으론 예전과 달라진 것이 많이 없지만, 난장이네 가족애가 전보다 더 깊어지고 사회도 조금씩 변화하여 정당한 대우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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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난쏘공 - Bing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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