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밝은 아파트 불빛에도 산 위로 보이는 부분월식이 진행중인 달.
▲ 밝은 아파트 불빛에도 산 위로 보이는 부분월식이 진행중인 달.

올해, 마지막으로 관찰할 수 있는 천체 현상인 부분월식이 19일 저녁 펼쳐졌다. 지구 그림자가 달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월식이나, 그 범위가 98%에 근접하여 개기월식에 가까웠다. 이번 부분월식은 580년 만에 관측된 가장 긴 월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오후 4시 18분부터 7시 47분까지, 3시간 28분동안 진행되었다. 다만 5시 16분경 달이 뜬 한국의 경우 실관측시간은 이보다 짧았다.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이 많아질수록, 달은 붉은 빛을 띄게 되는데, 지구를 거치는 태양 빛 중 붉은 계열의 빛이 굴절되어 달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월식의 절정이라 불리는 '최대 식분'에 도달하게 되면 이 붉은 빛 또한 가장 밝게 빛나는데, 이를 가리켜 '블러드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 월식은 6시 경 최대 식분에 도달했다. 지난 5월 진행된 슈퍼 블러드문의 경우 흐린 날씨로 인해 관측이 힘들었으나, 19일 저녁은 날씨가 맑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날씨가 맑았다. 한국에서 관측가능한 다음 월식은 1년 뒤인 11월 8일에 예정된 개기 월식으로, 이번 월식을 놓쳤다면 1년 후를 기약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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