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 정신을 만나다.

 
 

 요산 김정한 선생은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 작가로 근대사의 부조리에 맞섰던 지사이다. 단편소설 '사하촌'으로 등단한 요산 김정한 선생은 주로 소외되고 억압받는 우리 민중의 안타까운 현실을 문학을 통해 고발했다. 특히, 주로 낙동강 주변을 배경으로 설정하여 우리 민중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농민들의 애환과 삶을 현실적으로 묘사했다. 불우한 민중과 시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작고 힘 없는 소시민들을 향한 애정을 작품에 담았고 우리는 이를 통해 '요산'에 맞는 김정한 선생의 문학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김정한 선생의 요산 정신을 생각해보고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요산 문학관이다. 금정구 남산동에 위치한 요산 문학관은 김정한 선생의 삶과 문학적 정신이 함께 집약된 장소로 김정한 선생의 유품을 비롯해 3000여권이 넘는 책을 만나볼 수 있다. 

전체적인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생가와 함께 정원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문학관 곳곳을 감상하면 김정한 선생이 꿈꾸었던 세상과 아름다운 문학 정신을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다. 작품을 넘어 현실의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몸부림쳤던 김정한 선생의 정신을 요산 문학관에 한 번 방문하여 느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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