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에 담긴 역사

 
 

국립김해박물관은 총 7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고, 가야의 다양한 문화재를 통해 가야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박물관 본관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좋은 날씨 덕분에 활기차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전시실이 있었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은 '가야사람들의 삶' 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전시실이었다. 이전까지의 전시실에서는 확인하기 힘들었던 가야사람들의 생활모습을 파악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가야 사람들은 주로 구덩이를 파서 만든 움집과 다락집에서 살았는데 움집은 부뚜막과 온돌 시설을 갖추었다고 했다. 

지금의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온돌이 가야 때에도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면서 모자람 없는 가야가 고대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순간이었다. 아울러 가야 집터에서 발견된 가락바퀴, 음식을 찌거나 삶아 먹을 수 있는 시루 등을 통해 가야 사람들이 농사 이외에도 옷감 제작, 고기잡이 등을 통해서 생활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렇듯 이번 활동은 잊고 있던 가야의 발자취를 떠올릴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또한 역동적인 가야 사회만큼이나 다채롭게 유물을 관람하고 감상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그 과정에서 유물의 단면만을 감상했던 과거의 관람 태도를 성찰해 보기도 했다. 아울러, 유물을 다각도로 감상하는 것은 유물의 다양한 표정을 읽는 것과 같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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