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계열사 임원 특별격려금 기부… “혈액 부족 해소에 도움 되길”

대한적십자사에서 운영 중인 헌혈버스.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에서 운영 중인 헌혈버스. ⓒ대한적십자사

삼성은 12일 계열사 임원들의 특별격려금을 모은 성금 약 100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헌혈의 집 방문자가 감소하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수혈용 혈액 부족에 따른 수술 취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혈액 적정 보유일수는 지난해 연 365일 중 34일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헌혈환경 변화 속에서, 헌혈버스를 이용한 ‘찾아가는 헌혈서비스’ 확대를 위해 삼성과 대한적십자사가 뜻을 모았다.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94대의 헌혈버스를 운영 중으로, 이 중 27대는 올해 연말 조달청 고시 내용연수를 초과할 예정이다. 현재 헌혈버스 교체를 위한 예산을 충분히 편성할 수 없는 실정으로, 노후된 헌혈버스도 불가피하게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단체 헌혈은 전체 헌혈량의 31.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헌혈의 집이 소재하지 않는 중소도시의 고등학교나 소규모 단체, 헌혈 참여가 어려운 군 장병에게는 헌혈버스가 유일한 헌혈 참여 수단이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혈액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신형 헌혈버스 제작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노후화된 헌혈버스를 교체, 안락하고 편리한 헌혈환경을 구축해 국민적 인식 개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최영무 사장은 “삼성 임원들이 어려울 때일수록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는 마음을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기부가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혈액 부족 문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신희영 회장은 “매년 삼성의 꾸준한 나눔 활동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뜻 깊은 마음을 담은 기부금은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헌혈버스 제작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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