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를 알면 상대를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다?

MBTI는 TV프로그램, 유튜브, 광고 등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MBTI란 무엇일까?

MBTI란,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자기보고식 성격유형표를 말한다. MBTI에는 ISTJ부터 ISFJ, INFJ, INTJ, ISTP, ISFP, INFP, INTP, ESTP, ESFP, ENFP, ENTP, ESTJ, ESFJ, ENFJ, ENTJ까지 총 16가지의 유형이 있다. MBTI는 외향성 (extraversion)과 내형성 (introversion), 감각형(sensing)과 직관형(intuition), 사고형(thinking)과 감정형(feeling), 판단형(judging)과 인식형(perceiving)으로 구분된다. 

MBTI는 새로 생겨난 것이 아닌 예전부터 있었던 성격검사이지만, MBTI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요즘엔 첫만남에서 "MBTI가 어떻게 되세요?"라는 질문은 필수가 되었다. MBTI로 상대의 성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관계 형성에선 장점이 되지만, MBTI가 유행이 되면서 상대의 모든 것을 MBTI로 정의 내리려는 의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A라는 친구가 연인과 싸운 뒤 속상한 마음에 B친구에게 연인과 있었던 일에 대해 상황 설명을 했는데 B친구가 "너가 잘못했네 질질 끌지말고 너가 먼저 연락해서 사과해"라고 대답을 해주었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당사자인 A는 "뭐? 역시 내가 T한테 뭘 바라니.."라며 대화를 마무리 한다. 상황을 들은 B친구는 A가 연인과 헤어질까봐 A를 위해 해당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준 것이지만, A는 해결 방안보다는 위로와 공감을 바랬던 것이었다. 이런 경우 "아니.. 내가 잘못한건 아는데 이 부분이 속상했단 말이야 난 공감을 바랬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B친구의 반응을 MBTI로 정의 내려 B친구는 감정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첫 만남인 경우에 상대의 MBTI를 미리 알고 해당 MBTI에 대해 찾아보고 가게 된다면 상대에게 더 좋은 인상을 남기게 될 것이다. 또한, 여러 상황들에서 상대를 배려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의 상황과 같이 상대의 모든 상황과 모든 반응을 MBTI로 정의 내려 "저 사람은 MBTI가 F니까, J니까"등과 같이 상대를 MBTI로 정의 내리게 된다면 오히려 상대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버릴 것이다. MBTI로 상대를 모두 파악할 수는 없다. 그러니 모두 MBTI는 재미로 검사하고 이야기하며 즐길 수 있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사진출처: MBtI - Bing images, 글 참고: MBTI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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