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SNS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기록은 샅샅이 살펴보면 놀랍다. 어느덧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까지 추월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 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4-0으로 낙승했다.

그야말로 손흥민을 위한 경기였다.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손흥민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고 골망을 갈랐다. 2-0으로 앞선 후반 21분에는 해리 케인의 헤더 패스를 받아 1대1 찬스를 잡았고, 침착한 마무리로 골문을 열었다.

사실상 토트넘이 승기를 굳힌 상황, 또 한 번 손흥민의 발끝이 빛났다. 후반 26분 데얀 쿨루셉스키가 수비수를 제친 뒤 내준 컷백을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3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날 3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EPL 통산 ‘225경기 87골’이라는 괄목할 만한 기록을 세웠다. 빼어난 드리블 돌파로 EPL을 장악했던 아자르도 넘었다. 아자르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245경기를 뛰며 85골을 낚아챘다. 손흥민이 20경기 덜 뛰고 그보다 2골을 더 넣은 것.

도움 기록 추월도 시간문제다. 아자르는 54도움을 올렸는데, 손흥민은 45도움을 기록 중이다.

첼시 버전 아자르는 이견이 없는 EPL 최고 선수였다. 드리블이 최대 장점이었으며, 공격포인트 양산 능력도 있어 경기를 바꾸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그의 기록을 넘었다는 것은 손흥민이 새삼 EPL 역사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손흥민은 EPL 통산 득점 공동 44위에 올라있다. 아스널 전설 데니스 베르캄프와 동률이다. 3골만 추가하면 아스널과 첼시에서 활약했던 올리비에 지루(90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40위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91골)의 기록도 가시권이다.

한편 토트넘은 어제 경기를 승리하여 리그 4위에 안착했다. 이대로라면 챔피언스 리그 진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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