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의 유래는 고려시대에 왕이 백성들에게 돼지고기와 개고기를 나눠 준 것에서 비롯된 것과 6·25전쟁 때 피란민들이 돼지로 설렁탕을 만든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돼지국밥은 거의 없었다. 돼지국밥은 6·25전쟁 때의 미군부대에서 여러가지 고기류를 넣고 만들어 먹던 국밥을 말한다. 원래는 가리국밥 같은 북한 음식이었지만 월남하여 부산으로 피란 온 북한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경상도 고유의 음식이 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서울·경기·충청 등지에서는 순대국밥이나 소머리국밥은 많지만 돼지국밥은 거의 없고, 부산·밀양·대구를 중심으로 한 경상도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돼지국밥은 부산 ·마산·밀양·대구 등 경상도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성 강한 향토음식으로전쟁과 피란을 배경으로 탄생하여 부산의 역사와 함께 계승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돼지국밥 한 그릇의 열량은 480kcal 정도로, 함께 나오는 반찬들을 포함하여 한 끼 약 500kcal이다. 열량은 높지 않은 반면에 고기의 단백질, 육수의 칼슘, 밥의 탄수화물과 반찬에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포함되어 있어 기초식품군을 고루 갖춘 건강식이다.
특히 겨울철에 뜨끈한 국물과 밥을 말아먹으면 별미 중 별미이다. 가성비 좋은 음식 중 대표적인 돼지국밥은 부추와 새우젓을 가미하여 먹으면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어린아이들도 한그릇을 다 비울만큼 맛있는 향토 음식이라 할 수 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