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lors of Yoo Youngkuk》전시가 열리는 국제갤러리
▲ 《Colors of Yoo Youngkuk》전시가 열리는 국제갤러리

“바라볼 때마다 변하는 것이 산이다. 결국 산은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말을 남긴 유영국(1916~2002)의 전시가 오는 8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국제 갤러리에서 유영국 20주기 기념전 《Colors of Yoo Youngkuk》이 진행 중이다.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유영국 작품은 산과 자연을 모티브로 강렬한 원색과 기하학적 구도로 절제된 조형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국제 갤러리 K1, K2, K3 전관에 걸쳐 시기적 대표 회화작품 68점과 드로잉 21점, 그리고 추상 작업의 일환이자 새로운 기법과 시도를 보여주는 1942년 사진 작품 및 작가의 활동 기록을 담은 아카이브 등으로 구성된다.

K1에서는 작가의 대표작 및 초기작을 중심으로 고유의 색채와 추상 구도를 통해 독자적인 미학과 스타일을 구축하기 시작한 50년대 및 60년대 초중반 작품으로 구성되는데, 자연의 요소를 추상적 형태로 변환해 유화의 재질감(마티에르)을 살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K2에서는 70년대에서 90년대까지 전업작가로 활동하며 점, 선, 면, 형, 색이라는 기본적인 조형요소를 토대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기 시작한 모습을 보여준다.

K3에서는 기하학적 추상과 조형 실험이 절정에 달했던 60년대 중후반 및 70년대 초기작이 소개된다. 초록, 파랑, 군청 등 다양한 색채 변주를 통해 선, 면, 색으로 이루어진 비구상적 형태의 자연을 거침없이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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