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탐사의 산물인 라면스프
▲ 우주탐사의 산물인 라면스프

우주는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탐구의 대상이었다. 고대에는 육안으로 밤하늘을 관찰하는 것으로 우주에 대해 연구하는 것에 그쳤지만, 현재에는 유인 탐사선 그리고 인공위성을 우주에 보낼 정도로 인간의 우주탐사 기술은 발전하였다. 이렇게 기술이 발전하기까지에는 여러 국가의 많은 자본이 뒷받침되었다. 특히, 냉전 시기에는 미국과 소련이 우주탐사 분야에 있어서 경쟁함으로써 이 분야의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경제적 지원이 그 발전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왜 우리는 우주탐사를 해야 하는 것일까? 단순히 우주탐사로 인하여 우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는 것이 국가 차원의 재산을 사용할 정도에 맞먹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 우주탐사는 이 외에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

우주탐사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도 하지만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 라면 스프가 우주탐사에 의해 개발된 산물이라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라면 스프의 기본적인 과학적 원리는 바로 동결건조 방식이다. 동결 건조란, 어떤 음식을 얼린 뒤 압력을 낮추어 얼린 뒤 승화시켜 건조시키는 것이다. 쉽게, 얼린 후 말리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주탐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 문제이다. 고립된 환경 속에서 전기가 거의 차단되어 냉장고를 사용하지 않고 음식을 어떻게 보관하는지가 큰 관건이 된다. 우주탐사의 특성상 음식을 오래 보관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 개발되어야 했다. NASA는 여러 다른 음식 관련 회사들과 이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결국 98퍼센트의 영양소는 그대로 남아있으면서 수분 없이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인 동결건조 방식을 개발해냈다. 이 방식은 앞서 말했다시피 우주탐사에 쓰일 뿐만 아니라 라면스프 등 우리 주변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대에 많이 쓰이는 비접촉식 온도계 또한 이러한 우주탐사의 산물로 나온 것이다. 원래 별의 온도를 측정하는 천문학적 기술이었는데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휴대용의 비접촉식 온도계를 만들었다. 이 외에도 투명한 교정기, 심장 박동 수 측정 장치, 운동화 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우주탐사의 혜택이 숨 쉬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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