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악용한 문서 파일 형식의 악성코드가 배포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구글의 백신 엔진 플랫폼 ‘바이러스 토탈’에는 ‘서울 용산 이태원 사고 대처상황(06)’이라는 제목의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docx) 파일이 게시됐다.

구글의 백신 엔진 플랫폼은 세계 네티즌들이 악성 코드를 담은 것으로 의심되는 파일을 올리면 안전성 검사를 해주는 곳이다.

문제의 파일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 업로드 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보고서로 위장한 파일로 확인됐다. 실제 보고서는 한글(.hwp) 파일로 게시됐으나, 유포된 악성 파일은 MS 워드로 작성된 점이 다르다.

해당 파일을 실행시 해커에 의해 원격 조정을 당할 수 있다. 따라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파일을 소셜미디어나 이메일을 통해 받으면 열어 봐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니대응센터(ESRC) 센터장은 “파일을 실행하면 외부에서 악성 매크로를 불러와 실행하는 ‘원격 템플릿 인젝션’ 기능이 사용됐다”며 “이 기능은 외부 서버에 있는 파일을 불러올 때 유용하게 쓰이지만 해커들이 많이 악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상한 파일을 받으면 열어보는 대신 보안업체나 정부 기관에 신고해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