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보는 건축투어’ 시범 운영… 관련 기관·단체 통해 신청, 무료 참여 가능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시각장애인도 해설과 촉각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손으로 보는 건축투어’ 프로그램을 이번달까지 시범운영 후, 내년부터 정규 투어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손으로 보는 건축투어 프로그램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정책에 발맞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도입됐다. 촉각과 청각이 발달한 시각장애인들에게 문화비축기지의 탱크 건축물을 시각이 아닌 다양한 감각으로 경험하며 문화비축기지에 대한 해설을 들려주기 위함이다.

손으로 보는 건축투어 참여 사진. ⓒ서울시
손으로 보는 건축투어 참여 사진. ⓒ서울시


시각장애인들이 해설사와 함께 문화비축기지 야외공원과 6개의 탱크 코스를 돌며 철판, 콘크리트, 자연암 등의 건축물을 직접 만져보며 촉각으로 체험한다. 또 공원의 자연을 후각으로 느끼고, 탱크의 울림을 청각으로 경험하며 다양한 감각을 통해 공간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주요 코스로는 ▲안내동에서 문화비축기지 건축모형을 활용한 공간설명(촉각) ▲T0 문화마당 마감재의 과거와 현재(촉각) ▲T5 이야기관 송판 노출 매스디자인 기법(촉각) ▲T4 복합문화공간의 울림(청각), 탱크 철판 두께, 소화액관 등 체험(촉각) ▲T2 야외무대의 자연암, 거푸집 흔적 체험(촉각), 산국향(후각) 등 ▲T1 파빌리온의 빛과 어둠, 기울어진 수직벽 체험(시각, 촉각) ▲T6 커뮤니티센터의 탱크 철판 외장재(촉각) 등이 있다.

손으로 보는 건축투어는 이번달까지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관계자와 시범운영을 진행한 후 내용을 보완해 내년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운영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손으로 보는 건축투어에 대한 내용은 문화비축기지 블로그(blog.naver.com/culturetank)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 사항은 문화기획팀 투어 담당자(02-376-8737, 9340)에게 문의하면 된다.

서부공원여가센터 이용남 소장은 “문화비축기지는 누구나 함께 즐기고 이용할 수 있는 공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자 한다.”며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기관 교류와 정서적·신체적 활동도 함께 체험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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