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색 모자와 파란 코트를 입은 곰 인형이 호화저택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이 귀여운 곰인형의 이름은 패딩턴!
60년 넘게 영국을 대표해 온 곰 캐릭터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70주년 때는 여왕과 함께 기념 단편 영화를 찍었을 정도인데요.
이 때문에 지난 9월 영국 여왕 서거 당시 시민들이 애도의 뜻으로 왕궁 앞에 놓은 패딩턴 인형의 수는 1,000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영국 왕실은 장례절차가 마무리되자 인형들을 일일이 수거했고, 최근까지 철저한 소독작업을 진행한 뒤, 엘리자베스2세가 생전 후원하던 어린이 자선단체에 이들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새 주인을 만나기 전 패딩턴 인형들은 버킹엄 궁전과 클래런스 하우스등 왕실 거처를 구석구석 둘러보는 관광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사진들은 왕실 공식 계정에 게시됐고 많은 이들이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인형들에게 응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무엇일까?를 잠시 생각해보니 선뜻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우리도 국민 모두에게 친근하고 의미있는 좋은 캐릭터를 가지면 작은 일이나 큰 일에 화합하는 '우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박예서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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