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나 피겨스케이팅 등 화려한 회전이 필요한 동작을 수행하는 선수들은 시선을 한곳에 집중하고는 한다.회전으로 인한 어지러움을 줄이기 위해서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먼 곳을지속적으로 응시하면 멀미가 줄어드는 것도 같은 원리다. 그렇다면 흐르는 물속에서 물고기들은 어떻게 안정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찾고, 헤엄칠 수 있을까. 최근 그 비결이 물고기의 시선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멈춰있는 기차에 탑승했을 때, 옆 기차가 움직이면 내가 움직이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항상 출렁거리는 물속에 사는 물고기들은 우려와 달리 한 곳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기도 하고, 목적지를 찾아 헤엄쳐 이동하기도 한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은 이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야생서식지와 실험을 토대로 물고기는 주변 환경들을 이해하기 위해 아럐를 내려보고 휩쓸려가지 않도록 헤엄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물고기는 흐르는 물에 휩쓸리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체 안정화를 시도한다"며 "수면, 다른 물고기,식물 등 끊임없이 움직이는 요소에 대한 정보는 생략하고 안정적인 강바닥에 시선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느러미를 가지고 자유자재로 헤엄치는 것으로만 보였던 물고기들의 헤엄에도 초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사실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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