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9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시청각장애인과 함께 즐기는 'BARRIER FREE 모두를 위한 오페라 LA TRAVIATA'가 개최되었다. 전석 무료 초청이었던데 우연히 좋은 기회에 나는 예매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때까지 나는 오페라 공연은 엄마와 종종 보러 갔었다. 그런데  'BARRIER FREE'라 앞에 붙여져 있는 공연은 처음일 뿐만 아니라 그 단어 자체도 처음 접해보았다. 시청각 장애인과 함께 하는 공연은 도대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공연이 시작되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성우들의 소리, 일반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나레이터 겸 진행자의 역할을 하는 분의 해설이 섞여서 다소 낯선 광경이 펼쳐졌다. 그런데 내 앞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던 분들이 청각장애인인 듯했는데 공연의 시작에서 정말 기뻐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의 꿈은 로봇공학자인데,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나의 지식과 기술을 써 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이번 공연은 아주 훌륭한 공연이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불편함 없이 모든 것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하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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