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학교폭력

 
 

최근 들어 모든 분야에서 학교 폭력과 관련되 이슈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나, 넷플릭스에서 연재되는 드라마가 큰 파급력을 행사하면서 우리에게 학교 폭력은 점차 큰 문제로 부각되어 간다. 정치, 경제, 연예, 스포츠 분야 등 모든 분야에서 과거에 학교 폭력을 행사해왔던 사람들은 더 이상 자신의 업계에서 활동하지 못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진다. 또한, 매체의 발달로 과거의 피해자 또는 피해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을 더욱 효과적으로 넓은 범위에 빠른 속도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 폭령 가해자를 추정해내기는 쉬워졌다. 

학교 폭력은 분명히 큰 문제이다. 폐쇄성이 강하다는 점이 매우 위험하고 한 사람의 인생 전반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성장기에의 학교 폭력은 치명적이다. 학교 폭력은 무엇일까? 말 그대로 학교 내에서 학생의 신분으로 행사하는 폭력을 말하다. 하지만, 용어처럼 이를 분간해내기는 쉽지 않다. 가시적인 물리적 폭력이 행사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고 사이버 공간을 활용하여 보다 깊은 곳에서 피해자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아졌다. 학급의 친구들은 암묵적으로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학교폭력의 피해자인지 알고 있다. 다만, 굳이 표현을 하지 않고 자신에게 올 또 다른 여파가 두려워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 

이러한 학교폭력의 폐쇄적인 부분이 학교폭력을 분간하기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겉보기에 티가 나지 않는 학교폭력은 본인이 인지하지 않는 이상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예를 들어, 겉으로 매우 친해보이는 무리 속에 학겨 폭력의 피해자가 자신의 마음을 숨기며 생활하고 있다면 이는 본인 외에 누구도 폭력이 있다는 점을 밝힐 수 없다. 눈에 보이는 폭력이 거의 행사되지 않기에 발생하는 일이다.

최근 들어 학교 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시비를 걸어 싸우는 것도 학교 폭력이라고 통칭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학교 폭력은 뚜렸한 가해자가 있어야하고 그에 상응하는 피해자가 있어야한다. 대부분의 경우 다수 대 개인의 형태로 나타난다. 학교 폭력은 분명히 있어서는 안되고 중대한 폭력 중 하나이다. 그러나 우리가 학교 폭력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진정한' 의미의 학교 폭력인지 검증해볼 필요가 있고 과거의 일로 지금의 업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끌어내리는 일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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