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융복합 예술로 허무는 경계… 5월 25일~26일 부산에서

뮤지션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 수어. ⓒ페스티벌 나다
뮤지션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 수어. ⓒ페스티벌 나다

배리어프리 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나다(NADA Art & Music Festival)’가 축제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나다 뮤직페스티벌’과 함께 부산을 찾아간다. 

오는 25일~26일 양일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배리어프리 음악축제 ‘나다 뮤직페스티벌’과 장애공감 프로젝트 ‘숨겨진 감각놀이’로 부산 시민과 함께한다. 

2012년에 시작된 페스티벌 나다는 4차 산업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 축제다. 

주최측은 “페스티벌 나다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속에서 ‘기술’은 예술의 본질인 창작과 향유의 범위를 확장 시킨다.”며 “페스티벌 나다는 매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배리어프리 운영방안을 선보이며, 국내의 다양한 무장애 문화예술 행사를 선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숨겨진 감각축제’라는 부제로 열리는 나다 뮤직페스티벌은 ‘나와는 다른 속도로 삶을 살아가는 이웃’과 함께 하는 즐거움과 여유를 제안한다. 

크라잉넛, 배희관 밴드, 극동아시아타이거즈가 이끄는 무대는 지역 발달장애 예술가와 비장애 예술가가 협업으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전시 속에 펼쳐진다.

청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직페스티벌은 수어 통역이 무대 중앙에서 뮤지션들의 노래, 악기연주, 숨소리까지 역동적으로 전달한다. 실시간 문자 지원은 이모티콘까지 활용해 가사와 멘트 뿐 아니라 현장의 분위기까지 생생하게 전한다. 

또한 라이브 공연의 중저음역대를 제공하는 ‘우퍼조끼’는 몸으로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촉각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청각장애인의 음악 향유를 위한 AI 기술 연구팀 team GIST(광주과학기술원)의 수어 아바타가 공연의 흥을 더하며 관객들의 ‘수어 떼창’을 유도한다. 

‘편안한 공연(Relaxed Performance, 공연 관람 중 일부 관객의 움직임이나 소리, 불가피한 입 퇴장이 있을 수 있음을 모두가 양해하고 진행하는 공연)’으로 진행하는 나다 뮤직페스티벌은, 감각 수용이 예민한 관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지원하기 위해 ‘안심 목걸이’와 멘탈헬스케어 스타트업 ‘돌봄드림’의 공기주입식 조끼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공연장 밖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안내와 축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AI로봇 ‘나다랑’과 음성을 자막으로 변환하는 스마트글래스를 통해 관람객을 보조한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숨겨진 감각놀이(시민참여 체험 행사)’는 4차 산업기술과 장애예술을 바탕으로 이뤄진 다양한 장애공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망막색소변성증 등의 진행 과정을 AR과 VR로 구현하는 화이트 스틱(White Stick)과 ,저시력장애의 다양한 유형 안경을 쓰고 소품을 만드는 나다공작소는 내 이웃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또한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준비한 비즈햅 신디사이저, 비즈스테이지, AI 수어 댄서, 댄스 with 저스트 댄스 등은 AI 기술과 햅틱 기술을 사용해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관람객이 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예술단체 세가지질문의 독고정은 대표는 “배리어프리 문화예술의 지역 간의 격차 해소와 균등한 성장발전을 위해, 올해를 기점으로 부산과 광주 등 다양한 지역 도시에서의 나다뮤직페스티벌 개최할 예정.”이라며 “나다 뮤직페스티벌를 통해 장애유형에 상관없이 비장애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장애 문화예술 행사가 확산되고, 또 지역의 다양한 장애 예술가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나다뮤직페스티벌 2023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으로 열린다.

ⓒ페스티벌 나다
ⓒ페스티벌 나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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