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사회복지협의회 박주선 회장

 
 
▶ 강원도의 복지 쟁점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과거 이미지대로 강원도는 재정자립도가 전국에서 제일 낮으면서도, 전국에서 경상북도 다음으로 큰 면적(1만6,800km)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는 155만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현재 강원도는 초고령화 사회로, 노인문제가 큰 문제입니다. 지역의 특성상 농·어촌이 많아서 복지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최근 확대되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복지도 쟁점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휴전선이 있는 부분은 150km로 접경지가 많다보니, 많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서 군과 민간의 화합 속에 상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원도는 경제적으로 많이 낙후됐지만, 전국 최고 수준의 청정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서 이를 토대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려고 합니다.

▶ 강원도사회복지협의회가 2013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강원도사회복지협의회에서는 전국 최초로 ‘사회공헌정보센터’를 만들었습니다. 복지취약계층을 발굴·연계하는 ‘좋은 이웃들’ 사업은 강원도 18개 시·군 전역에 설치해서 강원도민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무료법률지원의 법률홈닥터, 전문자원봉사단을 관리하는 천사지역봉사단, 자원봉사인증관리센터, 강원복지네트워크, 강원도민의 지역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강원도사회복지회관 등을 내실 있게 다져나가는 명실상부한 민간사회복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적부분에서는 ‘소득 두 배, 행복 두 배, 하나 된 강원도’를 표어로, 복지부분에서는 행복 두 배, 나눔과 배려로 삶의 질에서 1등 도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저출산·고령화 양극화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민·관이 함께 삶의 질 1등 도를 만들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갈 것입니다. 또 사회공헌사업에서 지난해 11억 원의 사업실적을 냈습니다. 올해는 20억 원을 목표로 사회공헌사업을 보다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 강원도만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복지정책이 있다면?
강원복지네트워크, 행복나눔장터, 해피투포유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해피투포유는 ‘24시간 이웃들이 행복하도록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대신 신청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복지서비스가 지원되는 체계로, 누구나 쉽게 도움을 요청하고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춘천시를 비롯한 5개 시·군이 통합 프로그램으로 연계돼, 매시간 도움을 요청하고 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18개 시·군이 전부 참여해서 도움을 받고자 하는 모든 도민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군별로 1년에 2~3일씩 사회복지학교를 개설해서 소정의 교육을 마친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격려하고, 도시락 배달이나 이동목욕, 이동세탁, 이동청소, 노약자를 위한 병원안내 등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스페셜올림픽 등을 위해 사회복지협의회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강원도민만의 축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축제이자 전 세계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서 사회복지인도 한마음 한뜻으로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저희는 자원봉사활동을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올림픽 기관에 자원봉사자를 모집·관리하고, 도내 사회복지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고, 중소기업·자영업자도 참여할 수 있는 올림픽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스페셜올림픽에서는 인간승리의 감동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시설의 노인·장애인·청소년들이 스페셜올림픽을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역 자원봉사단을 통해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강원도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사회복지인 모두가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 ‘강원형 복지’는 어떤 모습인가?
대한민국 전체가 저출산·고령화 양극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강원형 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강원도로 이전할 건강·생명·관광 등 12개 정부기구에 발맞춰 건강·생명·관광과 어우러진 ‘강원형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귀농해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건강·생명·복지가 어우러진 종합타운을 만들어 대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부에서는 농·어촌의 노인대책을 잘 구상해서 올바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 강원도사회복지협의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모두가 건강하고 즐겁게 잘 사는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복지 부분에서 민간의 거버넌스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삶의 질 1등 강원도’를 실현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서로 모자란 것은 채워주고, 남는 것은 나눠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복지민간부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강원도사회복지협의회가 선봉에 서서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가지 많은 복지부분에 대한 상호협력과 조정 연계 등을 주도적으로 하며, 사회복지기관과 어려움을 함께 하고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사회 서비스의 책임성과 효율성에 대한 논란이 정말로 많은 요즘, 사회서비스 공급이 미치지 못하는 산간벽지 등에도 통합 사례관리가 될 수 있게끔 일선에서 사회복지협의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선에서 고생하는 많은 사회복지·요양보호사 등도 그들의 가정의 보장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한 처우개선, 공제 등의 프로그램, 안식월 등을 만들어서 재충전할 수 있는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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