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어 서로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사회를 꿈구며~

「국경 없는 의사회(MSF)」를 읽고서...

    지구촌에는 60억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고, 그 중 10억 이상이 절대빈곤으로 허덕이고 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게나마 들릴 AIDS 또는 HIV 등의 질병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개인 개인의 노력이 모여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나 역시 기아와 빈곤이란 이야기를 뉴스나 신문을 통하여 듣기만 하였지 이런 일들에 대하여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아니 무엇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잘 알지도 관심도 없었다. 그저 항상 나의 꿈을 성취하는 것에만 신경쓰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 '국경 없는 의사회'는 나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비정부 단체이다. 다른 단체 들 처럼 중립성에 원칙에 두지만, 기본적인 인권의 침해를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면 이를 세계에 널리 퍼뜨리는 활동을 통해 힘없는 사람들을 돕는 활등을 한다. 비정부 단체인 국경 없는 의사회가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개개인들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 정부에게 받는 도움이 거의 없고 무려 95%이상이나 되는 지원금이 개인의 재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생명을 넘어서 인권을 지키기 위하여 사투하는 국경 없는 의사회의 모습을 나는 이 책을 통하여 분명히 보았다. 아무 보수 조차 없이 재난과 전쟁의 땅에 발 벗고 나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었고 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꿈은 UN과 같은 세계적인 기구에서 일하는 것이다. 이전의 나는 오직 나의 부귀 영화를 위한 꿈을 꾸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세계를 위한 꿈을 꾼다. 국경없는 의사회 일원들이 봉사하는 것 처럼 나 하나의 조그마한 노력이 모이고 모이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지구촌의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유토피아를 이룩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늘날의 한국인들은 세계적인 지도자 즉,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을 바란다. 그렇지만 한국은 다른 선진국들과는 다르게 국제적인 시각을 넓혀주는 훈련을 접해볼 기회가 많지 않다. 국경 없는 의사회가 작년 2월 22일에 서울 지사를 열었다. 하지만 정작 그곳에서 활동하는 한국인들의 수는 3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 한국인들이 '국경'에 대하여 가지는 고정관념이 또 하나의 문제일수도 있다. 우리에게 국경이란 넘어서서는 안 될 생명선이다. 국경선에는 철조망이 쳐져있고 그 주위를 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지키고 있을 것이라는게 우리들의 흔한 생각이다. 우리는 같은 민족을 국경이란 경계선 아래에서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그 무의미한 경계선을 사랑으로 넘어서는 순간에야 말로 우리들은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엄청난 나라다. 불과 몇 십년 만에 엄청난 발전을 이룩하여 다른 이들을 도와주는 그런 위대한 국가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세계를 도와야 한다는 의식은 아직 국민들의 마음속에 바로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국경없는 의사회 같은 단체를 통해 약자를 도와야 한다는 인도주의적 생각이 조금씩 실행되어 나가고 있다.

    '좋은 생각은 자란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모두가 이웃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그 순간에야 말로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 나아가 피부색이나 종교,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나눔으로써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누고, 인간으로써의 존엄성을 지키며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나는 꿈꾸어 본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