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수화로 듣고 손으로 체험하는 서울도보관광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는데요. 평소에 문화관광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문화향유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정인 기자입니다. 

무르익어가는 여름의 초입 이곳은 덕수궁 대한문입니다.

수문장 교대식과 함께 시각장애인 관광객들이 들어옵니다.

이들은 비석을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만져도 보고 기둥을 감싸 안으면서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달부터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청각 장애인 도보관광 프로그램’코스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시는 그 동안 서울시내 관광명소에 대한 장애인들의 문화관광접근도가 떨어짐에 따라 장애특성에 맞는 코스와 해설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서울시 관광정책과 박종환>

그 동안 신체적 여건 등으로 문화향유를 많이 갖지 못했던 우리 장애인들에게 서울의 우수한 관광명소들을 몸으로 체험하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서울시 도보관광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각장애인해설사가 직접 장애특성에 맞춘 맞춤형 해설을 하는 것입니다.

이날 도보관광에 참가한 시각장애인들은 평소에 그냥 설명만 듣고 넘어갔던 고궁을 장애특성에 맞춘 해설을 듣고 직접체험하면서 매우 만족해했습니다.

<인터뷰/ 서울 노원구 안민선 김재식>

저희 같은 경우 손이 눈 역할을 할 경우가 참 많은데, 만져보지 못하고 그냥 설명만 듣고 가는 경우가 많고 해서 기억에 남는 부분도 없고, 그런 부분이 항상 궁금하고 아쉬웠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직접 만져도 보고 설명도 듣고 하다보니까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아직 시작단계인 서울도보관광.

현재 서울시는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덕수궁 코스와 정동길-경희궁 코스 등 3개 코스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서울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촬영/편집:유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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