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인들과 함께한 공예체험

 

동남아 계열의 다문화 인들과 핸드페인팅 공예체험을 위해 주말아침부터 서둘러 10시까지 교회로 향했다.그들이 한국어가 서툴다는 것을 사전에 들었기 때문에 간단한 영문장도 준비했다.

10시부터 시작하는 수업이었는데 10분이 지나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교회측에서 행사가 있을때마다 그들 집 앞으로 일일이 데리러 가지만 시간개념이 명확하지 않아서 한사람 한사람을 기다려가며 픽업해야       고 주최측에서 양해를 구했다.

 
 

그들이 올동안 책상정리와 물을 떠놓고 파트별로 붓과  물감을 나눠놓고 있으니 20분이 넘어서부터 한두명씩 들어오기 시작했다.그들은 주로 필리핀, 인도, 터키, 중국 등으로 모두 동남아 계열이었으며  간혹 아이를 업고 들어오는 사람도 있었다.  핸드페인팅으로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키걸이를 만들었는데 처음엔 서로 서먹한 느낌이었지만 서로의작품을 비교해가며 그리기 시작하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들을 도와주는 교회분들은 아주 친절하게 써포터를 해주었다.  식구들의 안부나 집안얘기를 묻기도 하고 아기엄마가 그림을 그릴수있도록 아기를 업어주기도 하고그 순간에도 한국어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했다.

세살정도 된 아기가 엄마옆자리에 앉아 사탕을 빨고 있었는데 연신 '아리랑을 불러대서 미소를 짓게 했다.아마 엄마따라 이 교회에 있는 한글학교를 열심히 다녔던 모양이다.

오늘은 공예체험의 일환으로 키걸이를 만드는 시간이었지만 그 세시간 동안 말도 잘 안통하는 사람들과 눈인사로 시작해서 서로 붓을 빌려주고 물감을 짜주고 드라이기로 말리고 그려가며 한국어로 묻고 한국어로 노래하고 한국식으로 안부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느낀점은 우리들이 다문화 가정과의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마음을 충분히 전하고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요즘도 각 구청이나 사회단체마다 다문화 가정과의 소통을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아쉬운것은 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가르치려고만 했지 그들이 우리사회의 주체가 될수있도록 그들의 문화나 관습에 대한 이해나 관심은 적다는 것이다.

우리가 먼저 그들의 문화나 언어등에 관심을 갖는다면 그들도 마음을 열고 기쁜마음으로 소통하려           할 것이며   이런 소통들이 모여 다문화 사회가 되어가는 우리나라가 좀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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