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지체장애인협회 보편적 복지 추구

 
 
153만 대전시민 가운데 서구관내에는 2만772인의 장애인이 살고 있다. 이 가운데 1만593인의 지체장애인들이 서구지체장애인협회를 중심으로 공동체의식 속에 서로를 돌봐주며 내일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서구지체장애인협회가 이처럼 거목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으로 점철된 가운데 박태규 현 협회장이 지휘봉을 잡고부터 혁신적으로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직 장애인들의 지위향상과 복지 활성화를 위해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박태규 회장에게 협회를 이끌어 오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2011년 회장으로 부임하고 1년 동안 직원들의 급여 예산이 없어 사비로 충당하느라 하루하루가 정말 힘든 시기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당시에는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없는 힘든 시간을 잘 견뎌준 직원들이 고마울 뿐 아니라 나를 믿고 따라준 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금도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단체는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과거의 자신이 걸어왔던 험난한 상염(相念)에 손사래를 쳤다.

서구지체장애인협회는 대전시 5개구협회 가운데 모범단체로 정평이 나 있다. 이 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살펴보면 ▲장애인활동보조인 교육사업을 비롯해 ▲중증장애인특별수송사업 ▲장애인종합민원상담실 운영 ▲장애인활동보조인 제공기관운영 ▲장애인의 날기념행사 ▲재활정보지 발행 ▲장애인한마음축제 ▲자원봉사자 집중양성교육 ▲장애인편의시설 서구센터 운영 ▲헌옷수거함운영사업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활동보조인 제공사업은 만 6세 이상 65세 미만의 1~2급 장애인을 대상으로 사회참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장애인 당사자가 자기선택권과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105인의 활동보조인이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서구지회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헌옷수거함 역시 장애로 인해 직장을 구하지 못하여 생계유지를 위해 재활용품을 수집해 생활하는 영세 장애인 18인을 참여시켜 생활안정은 물론 지역주민과의 관계형성을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과 매월 3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취업과 재활 등에 대한 민원상담을 통해 전문지식 부족으로 일상에서 겪는 고충을 해결해 지위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규 회장은 서구장애인들에게 다양한 복지사업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준 서구청 관계 공무원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박환용 서구청장님은 장애인들의 절박함과 어려움을 잘 알기 때문에 말보다 행동을 선택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박환용 서구청장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맨 먼저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해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저변확대와 인재 발굴에 앞장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 올해 서울국제휠체어 마라톤 대회에서 3인이 입상하는 쾌거를 보였다.

또한 박 청장은 정해진 시간에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면 또 다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동권 확보를 위해 차량 운영비를 추가로 지원해 연간 1,000여 명의 중증장애인들이 활동을 보장받고 있다.

서구지체장애인협회는 박 청장의 적극적인 지원의 힘으로 짧은 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다. 정규직 8인과 일용직 20인, 계약직 105인 등이 지역 장애인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박태규 회장은 이제껏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회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회원들의 눈높이에 맞게 마음을 열어 함께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해 지역사회와 회원들로부터 영향력 있는 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단체의 에너지는 장애인이며 단체를 성장시키는 원동력도 장애인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소탈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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