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 조기 진단과 교육의 장 마련

 
 

자폐성장애의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에서는 ‘2013 발달장애 치료교육 엑스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자폐성장애의 대한 조기 진단의 치료교육의 효과 등을 이야기하는 1부 강연과 2부 치료실 체험이 마련됐다.

먼저, 1부에서는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 변회정 과장의 자폐성장애의 통계와 학계의 연구방향 및 조기 진단과 치료교육의 효율성, 국제아동인권센터 성명진 연구원의 자폐성장애에 대한 가족간 이해관계 형성도를 높이기 위한 ‘내 아이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서 변 과장은 자폐성장애 치료 교육에 관한 체험학습 소개와 발달장애 치료센터의 중요성 및 향 후 치료센터 확장 방향에 대한 계획 방향에 대해 설명에 나섰다.

변 과장은 “자폐성장애를 포함한 발달장애를 처음 진단 받은 아동의 보호자는 어떻게 치료를 시작하고, 진행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어린이의 자폐성장애 유병율은 2009년 110인 중 1인, 2012년에는 88인 중 1인으로 나날이 증가되고 있다.”고 풀어갔다.

이에 변 과장은“자폐성장애의 출현률이 높아지는 만큼 학계에서도 조기 진단과 치료적 접근을 위한 개발 노력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내도 학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양화된 방면으로 치료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그러한 치료프로그램을 자폐성장애부모와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고자 마련된 자리.”라고 취지에 관한 설명을 했다.

 
 
특히 이날 강연에서 성명진 연구원은 장애아동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부모의 역할 강조에 관한 얘기로 “내게도 13살의 자폐성장애 아이가 있기에 여기 계신 참석자들과 같은 입장에서 아동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아이가 성장해서 지켜야 할 인권보장을 위해 부모는 요구하고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라고 아동인권이 부모가 제공하는 것임을 주장했다.

성 연구원은 또한 “내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길 원했지만, 해당 유치원은 장애아동이라는 이유로 원 비를 2배를 했다면 어떨까, 이 이야기는 12년 전 우리사회의 비인권적인 현실이었다.”며 “아이의 권리를 표현할 수 있는 몫이 우리 부모가 제공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날 강연에서 한 자폐성장애부모는 “모처럼 ‘자폐성장애’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놓고 같은 입장에 놓인 부모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좋았다.”며 “무엇보다 자폐성장애에 관한 치료프로그램들을 이렇게 접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점이 부모들 입장에서 매우 반가웠다”고 소감을 전달했다.

 

“집에서도 아이와 쉽게 놀이를 통해 조기 접근 가능해요”

한편, 이날 2부 순서인 치료실 체험학습 견학에는 어린이병원의 발달장애 치료센터와 행동정서 치료센터, 행동수정 치료실의 다양한 치료적 접근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한국자폐인사랑협회의 모형프로그램과 금천 아이존의 놀이치료프로그램 등이 소개돼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이날 체험학습은 ‘거울만 보며 모양 따라 그리기’와 ‘망원경으로 보며 장애물 걷기’등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놀이기구를 통한 치료적 접근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어린이병원 변희정 과장은 “자폐성장애아동의 조기진단, 아이의 상태에 맞는 집중적이고 다양한 치료와 특수교육이 매우 중요한 역할이기에 부모의 지원이 잇따라야 한다.”며 “우리 병원은 행동수정 치료센터, 발달장애 치료센터, 행동정서 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할 수 있는 인원이 적다 보니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많은 부모들이 아이와 집에서나마 치료적 접근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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