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진영 장관이 지난 달 30일 퇴임식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지난 달 22일 측근을 통해 처음으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던 진 장관은 청와대의 반려에도 불구하고 복귀를 거부해 왔다. 이어 지난 달 30일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하게 됐다.

진영 전 장관의 사퇴 이유는 후퇴한 기초연금 공약 때문.

최근 정부는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매달 10~20만 원을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차등지급하는 방식의 기초여금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당초 박근혜 대통령이 기초연금과 관련해 공약했던 대상과 금액에서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진 전 장관은 기초연금안 발표와 관련해 ‘공약 후퇴’를 문제 삼으며 스스로 책임지겠다며 사표를 제출, 10여일 만에 사표가 수리됐다.

한편 진 전 장관을 비롯해 공석인 감사원장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등 정부 인사에 차질이 생기자 ‘개각’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이와 관련해 청와대 측은 ‘개각은 분명히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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