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교에서 매년 하고있는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하게되어, 전라남도 나주시로 봉사활동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할머니가 시골에 사시는데, 부산에 살면서 시골을 가는일이 일년에 몇번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차로 장시간 이동하면서 느껴지는 시골의 내음과 풍경을 보는것 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지고 여유로움이 생기는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것이지만 답답한 도시속에서 벗어나 여유로움을 느끼고 힐링을 하러간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했던 봉사활동은 배를 빨리 자라게 도와주는 생장촉진제를 배의 생장점에 바르는 일을 하였습니다. 저는 우리가 먹는 배에 생장촉진제를 바른다는 것을 처음알았고, 많이 의아해하고 놀라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맛있는 과일로 자라나는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배의생장점에 하나하나 생장촉진제를 바르면서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우리가 당연하다는 듯이 먹었던 과일들이 농부들의 많은 정성과 노력으로 자라났다는걸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것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참을수 없을정도로 불쾌한 냄새가 저의 코를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때묻지 않은, 커다랗고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소를 바라보고 있으면 저의 코를 자극하던 냄새도 정겨운 시골 내음이 되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농부들이 하는 노동이 제일 고된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루종일 불쾌한 냄새가 나는 곳에서 일을하고, 땡볕에서 일해야하는 제일 고단한 노동처럼 보였던 것들이 사랑과 정성을 가지고 일을하니 농부들에게는 여느 일들과 똑같은 일이였습니다.

  20년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해왔던 일들에대해 저는 사랑과 정성을 가지고 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힘든일에도 피하거나 쉽게 포기해버렸습니다. 이번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아무리 쉽고, 간단한 것들이라도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것들이라도 사람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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