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무심코 먹기 쉽습니다. 그런데 '독약'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는 감기약을 구입하거나 처방 받을 때 자신이 겪고 있는 만성질환을 반드시 말해야 합니다.

REP>> 멈추지 않는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큰 일교차로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때 복용하는 감기약이 '독약'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있다면 '항히스타민제'가 들어간 감기약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을 멈추게 하는 약물로, 방광 입구와 전립선을 둘러싼 요도 평활근을 수축시켜 급성요폐를 발생시킵니다. 소변이 나오는 길이 막히는 급성요폐에 걸리면 응급실에서 소변을 빼내는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녹내장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합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가 들어 있어 의사와 약사에게 전립선비대증이나 녹내장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가래와 코막힘 증상을 없애는 '에페드린' 성분이 들어간 감기약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이때 '에페드린' 함유 감기약을 먹으면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도 오릅니다.

천식, 비염, 축농증을 앓는다면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 천식 환자 중에는 아스피린이 들어 있는 감기약을 복용하면 숨쉬기 힘들 정도의 기침을 하기도 합니다.

감기약을 커피 등 카페인 음료와 함께 먹으면 카페인 과잉상태가 돼 가슴이 뛰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우유 속 칼슘이나 차에 들어 있는 타닌이 약의 흡수를 방해해 효력을 떨어뜨립니다.

코막힘·가래·기침 완화 성분인 '에페드린'이 들어간 약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불면을 부르기 때문에 낮에 먹는 게 좋습니다.

반대로 '항히스타민제' 함유 감기약은 졸리기 때문에 잠잘 때 먹고 복용했다면 자동차 운전은 피해야 합니다.

무심코 먹기 쉬운 감기약.

전문가들은 감기약을 구입하거나 처방받을 때 자신이 겪고 있는 질환을 반드시 의료진에게 말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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