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격이 오르면 곧 나라의 격도 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도심을 걷다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아 불편했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인데도 쓰레기통은 그 어느 곳에도 없다. 쓰레기통이 없다보니 구석진 틈, 화단 위, 심지어는 길바닥까지 모두 쓰레기로 뒤덮혀 있다.  담배꽁초부터 마시다만 테이크아웃 커피까지 쓰레기 종류도 다양하다. 

  요즘들어 시민의식이 부족하다라는 말을 많이 쓰것 같다. 나의 몇몇 친구들도 말한다. " 쓰레기통이 있어야 쓰레기를 버리지. 이건 시민의식이 부족한게 아니라 정부에서 예산을 아끼느라 나라가 이 모양이 되는거야." 라는 식의 내탓이아닌 떠넘기기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럼 정녕 거리에 나뒹구는 쓰레기들이 우리 탓이아닌 정부 탓이란 말인가?

  말도 안되는 소리. 통계에 따르면, 쓰레기통이 많을수록, 쓰레기량은 더 많아진다고 한다. 공공 쓰레기통이 많을수록 쓰레기는 많아지고, 국가의 쓰레기 처리비용 또한 많아지는것이다. 1995년 전만해도 우리나라엔 많은 공공 쓰레기통이 있었다. 지난 95년 쓰레기 종량제 사업을 실시한 이후 거리의 쓰레기통을 절반이상 줄였다. 하지만 가정의 쓰레기는 쓰레기종량제 전용봉투를 구매하여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돈을 아끼고 싶은 사람들이 공공쓰레기통에 많이 버리기도 한다. 비양심적인 사람들이다.

  내가 봤던 선진국들의 모습을 보면 호주의 도심엔 약 100m마다 쓰레기통이 놓여있다. 쓰레기를 길거리에 찾아 볼수 없었고 수준높은 시민의식이 자리 잡혀있었다. 그런데 이웃나라 일본같은 경우 우리와 같이 공공 쓰레기통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치만 일본 역시 쓰레기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이말인 즉, 쓰레기통의 갯수가 당신의 시민의식을 높인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당신의 양심은 이미 바닥인셈이다.  길거리에 쓰레기가 많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쓰레기통의 갯수가 아닌 질서를 지키려는 국민의 양심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본인의 쓰레기는 본인의 가정에서 버리는게 맞고, 음식점이나 커피숍에서 구매한 음식찌꺼기나 종이컵은 해당 가게 쓰레기통에 버리는게 맞는것이다.

  몇일전 부산 광안리 불꽃축제의 소식을 들었다. 하늘은 꽃축제로 한창인데 땅은 돼지 우리였다고 한다. 정말 부끄러운일이다. 불꽃 축제가 지금 9년동안 치뤄 졌지만 부국해지는 나라와는 달리 시민들의 양심은 점점 바닥을 향하고있는것 같다. 겉이 빛난다하여 금이라 하였는가? 속이 썩으면 퇴비나 다름없다. 나랏돈이 많아지고 생활 환경이 변한다고 해서 선진국이아니다. 가장 먼저 바껴야 할것은 우리 양심! 바로 시민의식이 우선되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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