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다른 남자와 여자

저는 원래 책을 즐겨 읽는 편 이 아니었지만 ‘남녀간 차이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일깨워주는 연애의 교과서’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전에 한번 이책에 대해 찾아보았을 때 인터넷에서 “조금은 지루하다.”라는 후기를 본적이 있어서 처음엔 재미없을까봐 걱정하면서 읽었는데 오히려 나중에는 중요한 부분에 밑줄까지 그으면서 집중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화성에서 왔고 여자는 금성에서 왔다고 남자를 화성인이라 표현하고 여자를 금성 인으로 표현하며 남자와 여자는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생각하는 게 너무 달라 원래 함께 생활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 했지만 서로 사랑에 빠져 함께 공존해 살며 다투며 살아가고 있다라는 말이 너무 신선했고, 남자와 여자에 대해서, 남자 여자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의 차이점에 대해 나와 있어 제가 심리학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약간 책이 심리학 쪽에도 관련된 책이어서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두 번을 봤는데 처음엔 연애 교과서이니까 남자에 대한 것들만 알고 싶어서 여자부분은 설렁설렁 읽고 남자부분만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남자들은 고무줄 같아서 잘 지내다가도 한 번씩은 멀어지고 싶어 한다는 것,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 남자들은 직접적으로 말해주지 않으면 모른다는 것, 여자들이 어떠한 말을 하면 남자들은 전혀 다른 뜻으로 해석한다는 것, 남자들은 자신의 고민을 누군가에게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 등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적절하게 남자들을 대하는 방법들을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남자에 관한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남자가 여자에게 받고자하는 주된 욕구는 신뢰, 인정, 감사, 찬미, 찬성, 격려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여섯 가지 욕구에 대해 찬찬히 읽어보며 예전에 사귀었던 엄청 좋아했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남자친구한테 나는 저 여섯 가지 중에 제대로 표현해 주었던게 하나도 없었구나 라고 후회되면서 ‘이 책을 좀 더 빨리 읽었으면 좋았을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번을 읽고 난 뒤 갑자기 문득 여자에 대한 지식도 알아놓으면 왠지 여자 친구들을 대할 때 있어서 유용할 것 같아 두 번째는 여자에 관한부분들도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대부분 내용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봤는데 특히, 스트레스 대응법부분이 완전 공감이 되었습니다. 여자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문제를 솔직히 털어 놓으면서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을 느끼는 반면, 남자는 여자와 다르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신만의 동굴로 들어가서 신문을 읽거나, 스포츠등 혼자만의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해소를 한다는 것을 읽고 울산에 있을 때 집에서의 아빠 엄마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두 분다 낮에 직장을 다니시는데 항상 저녁에 가족끼리 있으며 엄마랑 저는 서로 하루 일과를 말하지만 아빠는 별로 말씀을 안 하시고 신문이나 스포츠를 보고 계셔서 엄마랑 제가 “아빠는 왜 이렇게 가족들이랑 있으면서 말이 없어? 그런 것 만 보지 말고 대화하자”라고 자주 말했었는데 이제는 그게 나름 아빠의 스트레스 해소법 이었다는 걸 알았으니까 이제는 이해하고 존중해 주어야 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서는 많은 남녀를 대하는 방식이 나와 있지만 끝가지 읽어보니까 결국엔 이 책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서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차이점을 가진 남녀가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배려다”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면 상대방을 사랑하는 만큼 차이를 인정해주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맞춰가며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대한다면 태생부터 다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일지라도 서로 잘 공존하여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때까지 다양한 영역에서의 남녀사이의 차이점과 진정으로 서로 원하는 것, 차이 때문에 자주 일어나는 다툼들 의 해결책을 다 파악하고 글로 이렇게 정확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지은이 존 그레이의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나에게 있어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은 비록연예 교과서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성 친구를 대하는 방법을 배웠고, 저는 동성 친구를 대하는 법도 배울 수 있었을 뿐더러 이때까지 내가 이성을 어떻게 대했는지도 생각해보고 책에서의 여자모습과 내 모습을 비교해 가며 공감할 수 있었던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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