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구역 규정의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21일 부터 28일까지 중간고사 기간으로 인해 동의대 중앙도서관은 학생들로 더 북적였다.
2학기가 시작되고 나서 수업시간에 배운 것들을 정리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자극도 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이렇게 쾌적하고 기분이 좋아야 할 도서관에서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되어 안타깝다.

 바로 금연구역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몇몇 학생들과 금연구역을 애매하게 설정한 학교 때문이다. 도서관에서 인문대-2 농구장으로 이어지는 입구에는 ‘금연구역’이라는 팻말이 있다.
하지만 그 곳을 지나가다 보면 떡하니 그 곳에서 흡연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종종 본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인상이 저절로 찌푸려진다. 법을 어기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단속하는 경찰은 없을지라도 다른 학생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스스로가 자신의 행동을 단속하고 자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금연구역’ 설정에 관한 것이다. 현재 금연구역은 도서관 문에서 농구장으로 이어지는 계단까지 대략 9m 정도로 설정되어 있는데 대다수의 학생들은 이 규정만 피하면 된다는 듯이 그 선만 벗어나 흡연을 하고 있다. 쉽게 말해 9m지점 만 피해 10m지점에서 흡연을 하는 것이다. 또 바로 옆 야외테라스에서도 흡연하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즉, 실질적으로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규정은 대다수 학생들에 의해 지켜지긴 하지만 효과는 없는 것이다. 실제로 흡연구역에 있어도 버려진 담배꽁초와 바로 옆에서 넘어오는 수북한 담배연기를 맡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했듯 우리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고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매겨야 한다. 왜냐 바로 우리 학교이기 때문이고 우리 친구들이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또 학교는 규정을 설정한 본질적인 이유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도서관 주변의 금연구역 넓이를 더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변화로 인해 더 쾌적하고 깨끗한 동의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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