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ING>> 이 시대 여성들의 애환과 꿈을 담아낸 여성주의 미술. 사회적 환경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미술계의 중요한 화두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각국의 다양한 여성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 '문화클로즈업'에서 함께 만나러 가 보실까요.

REP>> 여성들의 쉼없는 노동으로 다국적기업의 제품이 만들어집니다.

글로벌 시대, 아시아 여성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고부가가치 생산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작품 속에 담았습니다.

이 영상은 덴마크로 입양된 여성작가 제인 진 카이젠의 대표작으로, 위안부와 기지촌 여성, 해외 입양아를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 속에 질곡의 삶을 살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역사를 복원하고자 했습니다.

여성 작가의 손에 의해 여성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들이 관객과 만나고 있는데요.

영상작품들로 전시회의 대부분을 꾸린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INT 강재원/ 서울 상수동
“일단 영상위주의 전시라는 게 접하기 흔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렇게 보게 되서 좋고요. 꼭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어쨌든 충분히 (여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패션과 부엌 등 여성과 밀접한 소재에서부터 인간 관계에 내재한 권력의 문제를 다룬 작품까지.

11개국의 작가 14팀의 다양한 여성주의 작품들이 전시회를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INT 배명지/ 큐레이터
“결국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을 합니다. 그래서 여성 관객들이 오셔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또 마찬가지로 남성 관객들이 오셔도 또다른 자기 이야기를 볼 수 있는 그런 전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단계를 넘어 타자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여성주의 미술의 매력을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12월 중순까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영상취재: 정제원 PD
 

◆ 개봉영화 소식

<공범>
15년 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유괴살인사건. 공소시효를 앞두고 '다은'은 실제 범인의 목소리에서 너무나 익숙한 아빠의 존재를 느끼고 그의 과거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다은'은 혼란에 휩싸이고 평생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온 아빠에 대한 의심은 커져만 가는데... <너는 내 운명>, <내사랑 내곁에> 등을 연출한 박진표 감독 밑에서 조연출 생활을 한 국동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 <공범>. 범죄자가 우리 주위에 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에 대한 상상에서 시작됐는데요.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과 그 속에 존재하는 미묘한 갈등을 무게감 있게 그려냈습니다.

<배우는 배우다>
알아주는 사람은 없어도 연기에 대한 꿈만으로 연극무대를 전전하는 단역배우 오영. 단 한 편의 영화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면서 최정상에 올라서는데요. 하지만 초심을 잃고 거만한 행동으로 비난을 받게 되고, 미성년자 성폭행 스캔들로 오영은 다시 밑바닥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거만한 톱스타와 이익만 따지는 매니저, 성접대 스폰서까지 연예계 진짜 뒷이야기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영화 <배우는 배우다>. 특히 영화 촬영 현장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현실과 연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으로 재미를 더하는데요.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이준은 강도 높은 액션씬을 비롯해 파격 변신으로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말하는 건축 시티:홀>
서울시 구청사의 가림막이 철거되고, 신청사에 대한 사회와 여론의 비판이 쏟아집니다. 구청사와 조화가 되지 않는 흉물이라며 연일 악평에 시달리는데요. 신청사를 만드는 실무자들도 비판적인 여론과 완공의 압박에 시달리며 지쳐만 가는데... 지난해 전국 4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말하는 건축가>의 정재은 감독이 두 번째 건축 다큐멘터리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서울시 신청사 완공까지 7년, 현장의 수많은 주역들이 어떻게 만나서 일하고 성장하는지 빼곡하게 보여주는데요. 또한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 공간 시청광장을 조명해 서울의 생명력을 부각했습니다.

- 제공: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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