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태어나 생활하다 부모의 재혼 등의 이유로 국내에 입국한 이주아동 10명 중 4명은 한국인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가족형태의 변화에 따른 이주아동의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주아동 283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대상의 41.3%가 "친하게 지내는 한국인 친구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인 친구가 없는 이유로는 "한국말을 잘하지 못해서"가 41.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마음에 드는 친구가 없어서 한국인 친구들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해주지 않아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9세∼18세 국내 이주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인권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권고안을 만들어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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