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대상에 이상엽 ‘수탉(동화)’·최광현 ‘길(시)’ 미술대전 대상에 류영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서양화)’·하정길 ‘사천목수처(서예)’

올해로 23회 째를 맞는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미술대전 시상식이 개최된다.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문인협회와 한국장애인미술협회가 주관한 제23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미술대전 시상식이 오는 6일 오후 3시 서울시립 경희궁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시상식에서는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입상자 20인과 미술대전 입상자 155인에게 상장과 부상을 전달하며, 같은 날 미술대전 전시회도 개막식도 함께 개최된다.

전시회는 오는 10일까지 서울시립 경희궁미술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미술대전 전시회에서는 금년 입상작 151점과 초대작가 작품 등 19점 등 모두 170점의 장애인 작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문학상, 장애 작가의 경험이 빚어낸 진한 감동 전해

운문부(시, 동시)와 산문부(단‧중편소설, 동화, 수필)로 나눠 작품을 공모한 문학상에는 총 548편(산문: 122편, 운문: 426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부문별 심사와 심사위원회 회의를 거쳐 모두 20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문부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에는 이상엽(34, 지체장애 2급) 씨의 ‘수탉(동화)’이 차지했다. ‘수탉’은 아이의 심리묘사가 정확하게 표현됐으며, 사실을 정확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얻었다.

운문부에서는 최광현(52, 지체장애 4급) 씨의 ‘길(시)’이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길’은 삶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을 그에 걸맞은 예술적인 표현으로 형상화한 좋은 작품이라는 평을 얻었다.

이외에도 최우수상은 김대섭(37, 뇌병변장애 1급) 씨의 ‘일탈, 아름답거나 추하거나(중편소설)’와 강경순(44, 지체장애 1급) 씨의 ‘손(동시)’이 차지했다. 산문부문 우수상에는 김삼두(64, 장루요루장애 4급) 씨의 ‘새우잠(수필)’, 김홍곤(46, 청각장애 2급) 씨의 ‘커밍아웃(단편소설)’, 김은하(28, 지체장애 1급) 씨의 ‘낯선동행(단편소설)’이 선정됐다. 운문 부문 우수상에는 김재빈(46, 지체장애 1급) 씨의 ‘허수아비(시)’와 권조(48, 지체장애 1급) 씨의 ‘콩나물(시)’, 정병성(48, 지체장애 5급) 씨의 ‘점자들의 행방(시)’가 선정됐다.

미술대전, 구도와 표정이 살아 숨 쉬는 듯 작가의 개성 잘 담겨

미술대전에는 총 215점(1부: 109점, 2부: 106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1부와 2부 통틀어 151점이 입상했다.

 
 
심사결과 1부(한국화, 서양화, 공예‧조각)에서는 색감이 세련되고, 터치가 과감하며, 상황설정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은 류영일(54, 시각장애 6급) 씨의 ‘심포니 오케스트라(서양화)’가 대상을 차지했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폭우 속에 정박된 선박이 리듬을 타고 박자를 맞추는 듯 한 느낌을 묘사한 작품이다.

 

 

 
 
2부(서예, 문인화, 전각, 서각)에서는 기초가 탄탄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하정길(73, 지체장애 2급) 씨의 ‘사천목수처(서예)’가 대상을 차지했다.

1부 우수상에는 허남성(52, 청각․언어장애 2급) 씨의 ‘행복한 노인(한국화)’이, 2부 우수상에는 김장완(64, 상이 5급) 씨의 ‘묵잠보감구(서예)’와 안민정(44, 뇌병변장애 2급) 씨의 ‘소나무(문인화)’가 수상했다. 1부 장려상에는 송진현(46, 지체장애 1급) 씨의 ‘세월의 문(서양화)’ 외 5개 작품이, 2부 장려상에는 유성희(31, 청각장애 2급) 씨의 ‘목은선생시 농부(서예)’ 외 5개 작품이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최해석(53, 지체장애 2급) 씨의 ‘오래된 편지(서양화)’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 임용순(62, 지체장애 3급) 씨의 ‘행초서(서예)’가 보건복지부장관상에 선정됐다.

문학상과 미술대전 수상작은 각각 모음집과 화집으로 발간되며, 문학상 수상작 모음집은 서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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