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생활이 어려운 분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걱정이 크죠. 강원 도내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독거노인들에게 연탄을 기증했습니다.


REP)) 개발이 멈춰버린 강원 춘천시내의 한 골목. 중학생들이 가을비를 맞으며 연탄을 옮깁니다.

처음 해보는 연탄 배달이 익숙지 않지만 따뜻한 친구들과 함께 하다보니 금세 손발이 맞습니다.


<이나영/강원도 소양중 1학년>
"너무 힘들었는데 이웃 도우니까 좋았어요."

<조미주/강원도 소양중 1학년>
"연탄을 저희 힘으로 날라 드리니까 뿌듯하고 재밌어요."


학생들은 학교 주변 독거노인 40명에게 연탄을 기부했습니다.

연탄 2장밖에 없던 할아버지의 창고에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연탄이 가득 쌓였습니다.

할아버지는 고사리 손으로 연탄을 들고온 학생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길승배/춘천시 우두동>
"손주 딸 같은 애들이 와서 이렇게 날라주니까 너무 참 고마워서 뭐라고 말도 할 수도 없네요. 너무 고마워서..."


이 연탄은 학생들이 올해 용돈을 조금씩 모아 산 것입니다.

전교생 700명이 지난 4월부터 학교 현관에 모금함을 설치해 용돈의 10%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497만 원으로 연탄 9천 장을 마련했습니다.


<조주현 교장/강원도 소양중>
"맨 처음에 아이들이 용돈 10%를 적립을 한다는 게 이게 과연 실현이 될까 했는데 예상외로 아이들이 굉장히 호응이 좋았고…"


작은 용돈이라도 이웃과 나누는 학생들의 모습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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