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추워진 요즘
복지신문고 제작진에 들어온 이메일 한 통

날이 추워지면서 전동휠체어의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고
그에 반해 충전할 곳은 별로 없어서
문제가 많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보해주신 분을 만나보았는데요

김대현 / 58세
여기저기 일 보고 다니면, 4시간 정도 3~4시간 정도 타고나면 배터리 용량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에요

약속을 위해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
장애인 콜택시도 있지만, 될 수 있으면 김씨는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바로 전동휠체어 배터리의 충전 때문입니다.

김대현 / 58세
날씨 추울 때 충전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많이 있었죠
많이 있었는데 2~30분에 충전되는 것이 아니라 집에까지 오려면 거리마다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두 시간 정도는 길 위에서 추위에 떨면서 충전을 시켜야 되는 입장인데 불편한 점이 많죠

지하철역 승강기 앞에서 배터리 잔량을 보여주는 김씨
집에서 완충을 하고 나왔는데, 지하철역까지 오는 짧은 시간에 배터리 용량의 30%를 소모했습니다.
승강장에 도착하자마자 지나가던 분들의 도움으로 충전기를 연결한 김씨
충전이 될 때까지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김대현 / 58세
시내를 다니다 보면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장애인들이 충전을 하려면 지하철역이나 관공서를 찾아다니면서 해야 되는데
관공서는 어디 있는지 모르고 지하철역을 찾아가다 보면 중간에 방전될 수도 있고 그래서 시내에 다양하게 홍보가 돼서 어디 어디 가면 편하게 충전할 곳이 있습니다라고 홍보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약 30분정도 충전을 하고서 지하철을 탄 김씨
전동휠체어의 배터리는 완충된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역 바깥으로 나가면 또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대현 / 58세
배터리 용량 눈금을 항상 보고 있는 상태죠 항상 불안하니까
배터리가 방전되면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와야 되는데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아요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을 찾아 들어간 김씨 일행
역시나 김씨는 들어가서 자리를 잡자마자 충전을 시작합니다.
이 식당은 단골이다보니 콘센트의 위치라던가 충전하면서 먹기 편한 자리를 찾는데 아무 문제가 없지만,
전동휠체어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 많아 본의 아니게 서로가 불편한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김대현 / 58세
구둣방에서 충전을 부탁한 적이 있는 데
사양을 하고, 충전을 할 거라면 전기 사용료를 내라고 하고
1~20분 만이라도 충전을 부탁해도 안 되더라고요


몇몇 지하철역과 복지관은 전동휠체어의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운영 중에 있지만,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
전동휠체어의 배터리 충전 문제를 너무 등한시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때인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및 편집: 정제원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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