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들은 그를 욕하는 것인가

요즘 나는 우리 학교 앞에서 절하는 남자와 전단지를 돌리는 남자, 확성기를 들고 소리치는 남자를 많이 본다. 나는 우리학교에 붙고 싶어 절을하나 생각했다. 나는 학원을 홍보하기위해 전단지를 돌리나 생각했다. 또 나는 선거에서 자신을 뽑아달라고 소리치나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자신들이 작년 이맘 때 직접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총학생회장을 욕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이 믿고 뽑아 준 그 총학생회장을 자신들의 입으로 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도대체 왜, 누구에게 총학생회장을 욕하고 싶은 것일까? 자신들이 믿고 따르고 그래서 뽑은 그 총학생회장을. 도대체 왜? 사건의 전말은 총학생회장이 어느 한 인력회사 사장과 거래를 통해 1500만원이라는 돈을 받아 챙겼다는 기사이다. 이러한 기사가 났다는 이유로 이 사람들은 총학생회장이 학교의 이미지를 실추 시켰다고 욕을 한다. 1500만원을 받아챙긴게 아닌 이러한 기사가 났다는 이유로. 그렇다면 이러한 기사가 나지 않았으면 이 사람들은 데모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 여기서 정리를 하면, 1500만원을 챙긴 것은 죄가 아니고 기사가 난 것이 죄일까? 그렇다면 기사를 낸 사람이 욕을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왜 총학생회장이 욕을 먹고 있는 것인가. 데모를 하는 사람들은 이유도, 대상도 다 잘 못 됬음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따지고 든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잘 못 된 정보를 전달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은 총학생회장이 무조건 잘 못 된 줄 알고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억울한 총학생회장은 울면서 고백한다. 자신은 절대 그러지 않았다고, 자신이 잘 못 한게있다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불법을 행하였다는 것. 그 뿐이란다. 불법이라는 그 자체가 잘 못이란걸 알면서도 행한 총학생회장도 잘 못이고 잘 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잘 못된 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사람들도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러한 행동들 자체가 더더욱 학교의 이미지를 실추 시키는 것을 자신들도 알텐데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1학년의 눈으로 이 장면들을 지켜보았을 때 자신들이 믿고 뽑은 총학생회장을 이제 임기가 끝난다고 이렇게 몰아붙이고 욕을 하는게 참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이 믿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하였건간에 그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데 끝까지 믿어줘야 할 것 아닌가? 이제와서 왜 믿지 못하고 욕을 하고 그러는 것인가. 나는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 되는게 아니라는 말을 여기서 이해 했다. 나보다 적어도 한 살은 많고 많으면 네 다섯 살까지 많은 양반들이 왜 그러고 있는지 나는 도대체 이해가 안되고 너무나도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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