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재난안전칼럼] 탄소중립탄소중립 준비가 가장 잘 된 나라는 노르웨이, 한국은 전체 11위
안전정보  |  safetyin@safetyin.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10.29  10:32:1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김진영 /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사장

2021년은 전 세계가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은 해였다. 독일 서부를 비롯 벨기에와 네덜란드 접경을 강타한 폭우와 홍수로 170여 명이 사망하고, 1,300여 명이 실종되었다. 캐나다와 북미는 섭씨 40~50도가 넘는 폭염으로 800여 명이 돌연사했다.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녹아서 흘러내리고, 교통표지판 글씨가 흐려지고, 선풍기 날개가 늘어져 돌지 않고, 바다 조개들은 전부 익어서 나뒹굴고, 냉동창고는 지역주민들 대피소가 되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7월 9일 최고 기온이 섭씨 54도까지 치솟았다. 1913년 기온 측정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관광객들이 섭씨 54도를 가리키는 전광판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 매스컴을 타기도 했다. 중국 허난성에는 일 년 강수량에 맞먹는 비가 3일 만에 쏟아졌고, 더운 나라 브라질에서는 기상정보를 제공한 이후 최초로 한파와 함께 도시가 눈으로 덮이기까지 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10월 17일 서울 최저기온이 1.3도를 가리켜 10월 중순 기온으로는 6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와 맞물려 유엔 산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기후변화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과 인류의 행동 방침을 담은 6차 보고서를 발간했다. IPCC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 위험, 인간의 활동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국제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이다.

6차 보고서는 지구온난화가 인간에 의해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게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온실가스 등이 최근 이례적인 폭우, 가뭄, 열대 태풍, 폭염 및 복합적인 극한의 기상현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가 더욱더 명확해졌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최신 물리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아울러 온실가스를 더 배출할수록 지구 온도는 오르고, 지구 온도가 상승할수록 극단의 날씨가 더욱더 잦아지고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도 제시했다. 지구온난화를 제한하려면 이산화탄소 ‘넷제로' 이상의 성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온실가스를 더 빨리 더 많이 감축하면 온실가스 농도의 상승을 늦추고 그에 따라 온난화 속도도 느려지면서 대기질도 개선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하면서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6차 보고서는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하는 도달 시점인 지구온난화의 티핑포인트(갑자기 뒤집히는 점: 기후 위기가 임계 수준을 넘으면 어느 순간에 지구의 전체 균형이 깨진다는 뜻)가 예전보다 10년 더 앞당겨져 2025년~2040년 이내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적인 회계·컨설팅기업 KPMG는 2021년 10월 14일 글로벌 최초로 발간한 ‘탄소중립 준비지수(Net Zero Readiness Index(NZRI))’ 보고서를 통해 32개국의 온실가스 감축 현황을 비교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가별 준비 능력을 평가했다. 전 세계에서 탄소중립 준비가 가장 잘 된 나라는 노르웨이가 선정됐고 한국은 전체 11위를 차지했다.

KPMG의 기후변화 및 탈탄소화 글로벌 책임자는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가 기후 문제에 대해 협력하고 더 늦기 전에 탄소중립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도 “기후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보다 더 파괴적일 것이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세계적인 충격이 수십 년 안에 더 센 강도로 기후 재앙을 통해 나타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지구 온도 1.5도 상승 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 인구의 40%가 살고 있는 적도 지역에서는 인간 생존 한계온도가 초과하여 기후재난으로 인한 생존의 위협이 일상화된다. 기존 생태계의 붕괴와 환경 변화는 더욱 가속화된다. 온난화 증가로 해수면은 더욱 상승하고 이와 함께 대규모 산불, 생태계 파괴, 바이러스 창궐, 식량 위기 등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다. 2030년까지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여야 하고, 2050년까지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화석연료 기반의 세상이 완전히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재편되어야 한다. 2050년 탄소중립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무조건 이루어져야 한다.

대한민국은 ‘2050 탄소중립 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2021.4.27)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와 관련 “2030년까지의 목표를 2018년 배출량 대비 기존 26.3%에서 대폭 상향해 40%를 감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세계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대목이다. 탄소중립을 위해 개인, 기업, 정부가 함께 나서야 한다. 우리와 지구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 지금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 탄소중립(炭素中立):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


 

< 저작권자 © 안전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취임
2
[신년 초대석]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3
[재난안전칼럼] 행정안전부 2022 중점사업
4
안전보건공단 인사 (2022.1.1)
5
건설안전5대협의회, 유공자 시상식 개최
6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SHAI 3.3’ 프로그램 주목
7
[신년사] 권혁면 한국위험물학회 회장
8
[신년사]고용노동부 안경덕장관
9
[파워인터뷰] 이일 인천소방본부 본부장
10
[신년사] 박교식 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 회장
11
021년 국가안전대진단, 84일간 7,702개 안전위험요인 발견
12
소방청, 국장 및 시·도 소방본부장급 승진 및 전보 인사
13
한보총, 제1회 대한민국안전보건대상 시상식 개최
14
[신년사] 이흥교 소방청장
15
[발행인 인사말] 2022년도 ‘함께하는 안전정보’ 될 것
16
고용노동부, 폐기물 처리업 사망사고 위험경보 발령
17
[스마트안전 칼럼] 메타의 시대
18
[우수업체 CEO 인터뷰] 김규진 (주)평화장갑무역 대표이사
19
2021년 소방 10대 뉴스, 6천 명 이상 국민 참여로 선정
20
화재보험협회, 화재사진·불조심포스터 전시회
회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일로 10길 27 (구로1동650-4) SK허브수오피스텔 B동 901호  |  대표전화 : 02)866-3301  |  팩스 : 02)866-3382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844  |  등록년월일 : 2011년 11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이선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오세용
Copyright © 2011 안전정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afetyin@safety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