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선 교수의 책을 읽고

복지 TV 청소년 기자로 활동하면서 장애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손에 들어온 정유선 교수의 '나는 참 괜챦은 사람이고 싶다' 를 소개하고 싶다.  작가의 굴곡진 인생을 아주 담담하고 솔찍하게 써내려갔다.  나는 단숨에 이 책을 다 읽었고 작가의 긍정 바이러스에 푹 빠지게 되었다.

정유선 교수는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 교수가 된 최초의 한국 여성이다. 서두의 첫 제목부터 ' 흔들리는 걸음으로 당당하게' 이다.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태어나  온전한 발걸음 한 번 내 딛어 보지 못했지만 마음의 당당함 만은 흔들리지 않겠다는 작가의 굳은 심지가 담겨있다.  책을 읽어 가면서  부끄러움에 낯 붉어지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남과 다른 탓데 조금 더 넘어지고 조금 더 좌절했지만 그 어려움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무한한 감사와 행복을 느낀다는 작가. 그녀가 가진 긍정의 힘은 그녀에게만 있는 특별한 능력이 아닌 누구에게나 있는 보편적 능력일 뿐이라고 한다. 모국어 발음도 어려운 상황에서 영어와 전공을 함께 공부해내고 대학원까지 마칠동안 정상인보다 몇 배 힘든 과정을 겪어냈을 그녀의 인내와 열정에 격정적인 박수를 보내고 싶다.

보조공학으로 박사를 받고 올해의 교수상을 타는 대목에선 다시금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금은 사랑하는 남편과 두 자녀를 둔 엄마, 아내로써 또 유능한 대학 교수님으로써 당당한 삶을 살고 계신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사대육신 멀쩡하고서도 노력과 인내에 인색하고 게으름과 나태를 합리와하며 성실하지 못한 내 삶을 반성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생을 희망으로 이끌어줄 진솔한 멘토임을 확신하면서 우리 친구들도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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