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사, 교사, 특수교사, 사회복지사 등도 선호…열명 중 네명은 “희망직업 없다”

장애학생들은 운동선수와 바리스타, 안마사 순으로 미래의 희망직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열 명 중 네 명은 ‘희망직업이 없다’고 답해 직업과 관련해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주최한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진로정보세미나, 2013’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소재 군인공제회관에서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교육부, 시·도교육청, 특수학교 교사, 특수학급 담당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 등 관계자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장애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8%(316인)가 “희망직업이 있다”고 밝힌 반면, 39.2%(204인)는 희망직업이 없었다.

 
 

가장 희망하는 직업은 운동선수로 조사됐다. 이어 바리스타, 안마사, 요리사, 제과제빵사, 교사, 특수교사, 사회복지사 등이 희망직업 상위권에 올랐다.

장애유형별로 희망직업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적장애학생의 경우 제과제빵사를, 시각장애학생은 안마사, 청각장애학생은 요리사 등을 희망직업 1위로 꼽았다.

‘희망직업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장래 직업을 결정하기가 어렵다’라고 응답한 학생이 열 명 중 네 명(39.2%)꼴로 가장 많았다. ‘나의 흥미와 능력을 잘 알지 못한다’(18.9%)와 ‘장래직업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17.1%)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지연 진로·직업정보센터장은 “장애학생들의 경우 장애 특성에 적합한 직업이 무엇인지와 관련된 정보가 취약하다.”며 “이 같은 현상은 장애학생을 위한 특화된 학교 진로지도의 종합적인 지원이 부족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학교 진로교육의 소외계층인 장애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고 키워주는 특화된 진로정보 및 진로지도서비스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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