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c. “니 자식 질식해서 죽었을 때 너도 그때 갔어야 된겨 왜 살아남아갖고 나 같은 놈이랑 이런 징한 인연을 맺냐”
한적한 시골마을로 시집온 동남아 이주여성 ‘숙’.
과거, 온가족을 앗아간 화재 사고로 그녀는 시력을 잃고 실어증까지 생겼는데요.
그러한 그녀를 장 씨는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둘의 행복도 잠시.
동네 이장과 면사무소 직원, 마을 보건소의 의사는 아름다운 숙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장 씨를 꾀어 숙을 성매매 시키게 됩니다.
국내 다문화 인구가 75만 명을 넘긴 현재, 이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연극 한 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12년 정기 공연을 통해 처음 선보인 연극 ‘괜찮냐’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다시 무대로 돌아온 건데요.
우리 주변, 나아가 한국 사회는 과연 ‘괜찮은지' 연극을 통해 관객에게 되묻습니다.
INT 최가현/ 관객·경기도 안산시
“오랜만에 좋은 연극 봤고요. 안산에 살고 있는데 편견 속에서 살고 계시는 분들한테 좀 더 따뜻하게 대해 드려야겠고 다시 한 번 외국인분들 대할 때 한번 더 생각하고 대해야겠구나 하고 많이 느꼈어요”
국제적인 인종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는 다문화의 현실. 강렬한 주제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건 배우들의 힘입니다.
특히 극을 쓴 작가 최지은 씨는 여주인공 역으로 더블캐스팅 되며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입니다.
INT 최지은/ 연극 ‘괜찮냐’ 극작가·배우
“(극을) 쓰지 않고 이 역에 들어가면 정말 배우로서 힘들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는 일단 극작을 하면서 그 힘든 것을 다 겪었기 때문에 할 때는 그냥 놓고 그 안에 빠져서 (한 것 같아요)
우리 민족에 내재된 주체성과 응분이 묻어있는 연극 한 편.
바람직한 다문화 사회의 공동체로 살기 위해 치열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뼈있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 영상취재: 마경환 카메라기자/ 편집: 김선영 PD
◆ 개봉영화 소식
<플랜맨>
1분 1초까지 계획을 세워야만 직성이 풀리는 유별난 남자 정석. 자신과 똑 닮은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해 고백하지만, 그녀는 정석의 계획적인 면이 싫다며 거절합니다. 짝사랑을 포기할 수 없는 정석은 평생 처음으로 무계획적인 삶을 결심하고, 후배 소정의 도움을 받기로 하는데... ‘비열한 거리’의 조감독으로 참여한 성시흡 감독의 장편 데뷔작. 역할과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기패턴을 보여줬던 정재영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영화의 독특한 색깔과 딱 맞아떨어지는 영화음악도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킵니다.
<타잔 3D>
가족과 함께 정글 탐험을 떠났다가 헬기 추락사고 후, 홀로 살아남은 어린 소년 제이제이. 고릴라 카라는 어린 소년을 아들처럼 보살핍니다. 낯선 정글에서 야생의 세계를 배우기 시작한 제이제이는 어느 새 정글의 왕 타잔으로 거듭나는데요. 한편, 지구 전체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전설의 운석을 차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정글을 위협하고, 타잔은 이를 지키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는데... 10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랑 받아온 캐릭터 타잔이 3D로 돌아왔습니다. 타잔이 종횡무진 누비는 정글은 실제 아프리카와 아마존 일대를 촬영한 소스를 애니메이션화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요. 어린이들에게는 모험심과 희망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자극시킵니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디트로이트에 사는 뱀파이어 ‘아담’과 모로코의 탕헤르에 살고 있는 ‘이브’. 수세기에 걸쳐 사랑을 이어온 이들이지만,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으로 살고 있던 아담은 인간 세상에 대한 염증으로 절망의 수렁에 빠집니다. 연인의 아픔에 공감한 이브는 디트로이트 행 비행기를 타고, 두 사람은 재회하는데요. 하지만 이브의 여동생인 에바가 갑작스럽게 방문하면서 아담과 이브는 그동안 꾹꾹 눌러놓았던 뱀파이어의 본능을 일깨우기 시작하는데... 짐 자무쉬라는 이름이 잊혀질 만큼 캐스팅이 화려합니다. 틸다 스윈튼, 톰 히들스턴, 안톤 옐친까지. 틸다 스윈튼과 톰 히들스턴이 연기하는 아담과 이브의 초상은 짐 자무쉬 영화의 캐릭터들처럼 고독감이 뚝뚝 묻어나는데요. 틸다 스윈튼과 톰 히들스턴은 작품 속에서 극강의 '케미'를 보여줍니다.
- 제공: 맥스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