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한 자살시도로 추정,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지난 15일 새벽, 70대 박 씨는 자신의 아내와 지적장애인 딸과 함께 자살시도를 했다.

대구 수성경찰서 상동지구대는 오전 5시 40분경 “부모님이 누나와 함께 유서를 남긴 채 가출했다.”는 아들 박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아들 박 씨는 이날 새벽 2시경 아버지로부터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 장례는 화장을 해주고 잘 살아라.”라는 문자를 받고 곧바로 부모가 사는 집으로 달려간 것.

박 씨는 부모의 집에서 아버지의 자필유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부모와 지적장애인 누나를 찾아 나섰으며 아버지가 쓴 자필유서에는 기초노령연금 금액 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대구 수성경찰서 상동지구대 권기흥 경위 등은 112 신고센터를 통해 최종 위치를 확인하고 인근 지역을 수색한 결과 6시 40분경, 최종 위치가 확인된 곳에서 200m 떨어진 한 모텔에서 박 씨 부모와 누나를 발견했다.

수면제를 먹고 잠든 박 씨 가족 3인은 급히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는 “생활고 등을 이유로 신변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출신고가 접수된 경우 119와 공조해 위치를 추적하고 찾는 것이 기본이지만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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