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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민 한미글로벌 전무“발주자의 안전 철학 및 의지 천명이 무엇보다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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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2.25  11: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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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은 미국 건설전문지인 ENR지가 지난해 발표한 PM사(Non U.S) 순위에서 세계 8위에 오른 세계적 기업이다. 1996년 설립 이래 PM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확산한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그동안 수행한 국내외 프로젝트가 2,700여 개에 달한다. 한미글로벌은 특히 안전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수립하고, 외국인 안전전문가를 중심으로 안전조직을 구성하는 등 선진 안전문화 체계를 구축해 왔다. 한미글로벌 안전을 총괄하는 정민 전무로부터 한미글로벌의 안전관리에 대해 들어봤다. 

   
▲ 본지 이선자 사장과 대담하고 있는 정민 한미글로벌 전무

㈜한미글로벌에 대해 개략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미글로벌은 1996년 설립 이래 선진 건설관리 기법인 PM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확산하는데 이바지했습니다. 그동안 수행한 국내외 수행한 프로젝트는 약 2,700개 정도입니다. 
작년 연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308억원이고 매출액은 3,744억입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 수주를 확대한 것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사우디 ‘네옴시티’의 특별 총괄프로그램 관리 용역을 수주한 것이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미글로벌이 펼치고 있는 건설사업관리의 업무내용에 관해 개략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CM은 공공공사에서 감리와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고 주로 시공단계에서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반면에 PM은 시공 이전 단계인 프리콘에 방점을 두고 기획단계, 설계단계, 발주단계에서부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헌신합니다. 
프리콘(Pre-Construction)은 건설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있어 ‘시공전단계(Pre-construction phase)’에서 사전시뮬레이션을 통해 발생 가능한 관리요소를 예측할 수 있도록 ‘미리 지어보기’를 수행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프로젝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을 말합니다. 

세계 10대 PM사로 자리매김한 한미글로벌의 주요 사업실적을 소개해주십시오.
작년에 미국 건설전문지인 ENR지에 세계 8위 PM사(Non U.S)로 발표됐습니다. 주요 사업 실적은 국내프로젝트의 경우 서울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도곡동 타워 팰리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롯데타워 등이 있습니다. 해외 프로젝트로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남극장보고 과학기지, 페루 친체로 신공항,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 등이 있습니다. 
한미글로벌은 일찌감치 해외로 진출하여 미국, 중동, 동남아,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60개국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최근 사우디 네옴시티 건설과 관련, 건설사업관리 부문에서 많은 수주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내용에 관해 소개해주십시오.
한미글로벌은 2007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후 지금까지 대형 주거복합단지 조성, 신도시 개발 등 30여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특히 2021년 6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의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을 수주했습니다. 
작년 8월에는 네옴시티 건설 사업 추진을 위한 총 13개 자문 분야(총 사업비 6억6천700만 달러 규모) 중 일반 사업 관리, 교통, 환경 및 지속가능성 등 3개의 전문 분야에 대한 글로벌 자문 서비스 용역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사우디 북서부에 지어질 네옴 시티는 서울의 43배 규모의 첨단 신도시로 사우디가 경기 부양을 위해 총 사업비 약 50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초대형 사업입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11월에 네옴시티의 근로자용 주거시설 5만가구 건설에 대한 1차 용역을 수주하여 2024년 6월까지 이 사업의 설계/발주/시공 검토, 현장 안전 및 환경 관리 모니터링, 준공하자 처리 및 사용승인 후 검사 관리, 공사 관련 각종 분쟁 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네옴시티의 근로자용 주거시설 단지는 총 800만평의 부지로 이 곳에 숙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식당, 의료 시설, 모스크, 다용도 건물 및 기타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 48만9500가구의 숙소 건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달에 2차로 근로자용 주거시설 약 2만 세대의 숙소 단지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모니터링 서비스 용역을 수주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미글로벌은 지난 해 10월 네옴시티의 문서관리 시스템 개발 용역에 대한 낙찰 통보를 받았습니다. 한미글로벌은 2024년까지 네옴시티 설계·시공 부문의 문서 관리 정책과 시스템을 수립하고, 전자문서 및 인쇄물의 효율적인 관리와 사업관리정보시스템(PMIS) 운영, 임직원 문서관리 시스템 교육 및 사용을 지원하게 됩니다. 한미글로벌은 위와 같이 지금까지 네옴시티의 총 7개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기업 중 명실상부한 대표 PM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CM사는 안전과 관련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한미글로벌이 추진하고 있는 안전보건 관련 업무에 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한미글로벌은 안전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10여전부터 외국인 안전전문가를 중심으로 안전조직을 구성하여 선진 안전문화 정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안전전문가가 해외기준 및 우수사례를 접목하여 주요 공종별로 최소 안전 요구사항(Minimum Safety Requirement) 40개를 작성하여 안전관리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안전전문가를 필두로 선제적으로 국내외 현장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안전전문가가 안전점검 마치고 나면 발주자, PM, 시공사 등 프로젝트 관계자에게 안전교육 및 해외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사차원에서 반기별로 안전보건 과제를 선정하고 경영진이 참석하는 안전보건경영협의회를 통해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한미글로벌은 시무식, 종무식 때는 물론이고 각종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안전에 대한 이슈를 간단히 얘기하고 회의를 시작하는데 이를 세이프티 모멘트(Safety Moment)라고 합니다. 안전에 대한 이슈는 최근 일어난 안전사고, 직원들의 건강, 환경문제 등으로 다양합니다. 
세이프티 모멘트를 하는 이유는 항상 안전에 대해 생각하자는 의미입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세이프티 모멘트는 한미글로벌에서 안전문화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민국 건설산업 발전에 공로자로 선정돼 ‘2022년 건설기술인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아직도 재래형 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중대재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설 전문가로서 건설현장 재해 원인과 대책에 관한 진단을 부탁드립니다.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는 현장 근로자에게서 발생하지만 사고원인을 분석해 보면 상부구조에서 원인을 제공합니다. 상부구조는 발주자가 얼마나 안전에 대한 책무를 가지고 건설프로젝트를 발주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발주자의 권한 중 가장 강력한 권한은 발주방식을 정하고 설계사, 시공사 등 프로젝트 참여자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설 프로젝트 발주자는 사고방지에 대한 법적 책임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감리자, 설계자, 시공자를 선정할 때 이들의 안전역량보다는 가격을 최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안전책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발주자는 시공사가 안전을 책임지는 주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저가로 선정된 시공사는 다시 안전관리 역량이 부족한 저가업체에게 하도급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역량이 부족한 설계사가 선정되면 설계도면에 대한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시공성과 디테일이 부족한 설계도면은 시공단계에서 잦은 설계변경을 일으킵니다. 설계변경이 잦으면 공사비가 상승하고 공기에 영향을 줍니다. 이는 돌관공사로 이어지고 위험성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다가 사고로 이어집니다.

건설안전에 대한 전무님의 신념이나 철학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이나 영국처럼 발주자 주도의 안전관리 체계가 전개돼야 합니다. 안전책무는 발주자에게 있음을 인식시키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우선적으로 보완돼야 합니다. 이전의 제도를 보면 알듯이 시공사 위주의 안전책무와 처벌만으로는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안전책무가 발주자에게 있다면 발주자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PM사, 감리사, 설계사, 시공사를 가격위주로 선정하지 않습니다. 발주자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 특히 안전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사전에 철저히 검증합니다. 
시공사는 수주를 하기 위해서는 발주자가 정한 룰에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발주자는 프로젝트 참여자 선정시 높은 수준의 안전기준을 요구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안전역량, 사고 방지를 위한 위험성평가, 안전조직 등 안전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고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주요 평가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역량 있는 프로젝트 참여자가 선정되어 시공이전단계부터 프리콘을 통해 시공단계에서 발생할 다양한 리스크를 사전에 검토함으로써 안전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피터 드로커의 말처럼 최고의 안전대책은 안전한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발주자가 안전에 대한 책무를 인식하고 ‘안전에 대한 철학과 의지’를 천명하는 것이 안전한 건설프로젝트를 구현하는 선행요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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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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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인
안전사고 예방에 발주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에 공감합니다.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2023-03-02 16:06:33)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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